어이, 친구!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1
애덤 렉스 지음, 한별 옮김, 이준우 글자 그림 / 현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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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과 유쾌한 그림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현북스에서 나온 [어이, 친구]입니다.

동물원에 놀러 간 여자 아이에게 동물 친구들이 말을 건네기 시작하지요.

아이는 동물 친구들이 자꾸 불러 세우는 통에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그래도 모르는 척 하지 않고 자신을 부르는 동물 친구들을 상대해 줍니다.

아이를 불러 세운 동물 친구들은 하나같이 천연덕스런 부탁을 하지요.

고릴라는 그네가 망가졌다며 타이어를 가져다 달라고 하고,

멧돼지는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면서 쓰레기통을 부탁합니다.

박쥐들은 손전등을, 펭귄은 물감을,

나무늘보들은 자전거 모자를, 칠면조는 옥수수를,

원숭이는 편안한 의자, 거북이는 손수레를 구해 달랍니다.

아이는 동물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전부 들어주지요.

다 다른 이유로 물건들을 부탁하지만, 동물들이 부탁한 물건의 쓰임새는

결국 하나로 통일되지요.

아이는 동물 친구들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아이는 물건들이 어찌 쓰일지 미리 눈치를 채고 있었던 듯 해용.^^;;

그렇게 끝나는 듯한 이 책의 마지막...

이번엔 아이가 서커스를 구경하러 갑니다.

그리고 코끼리가 살며시 말을 붙이지요.

뭔가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것만 같지 않나요?


 


 

만화책처럼 분할된 페이지의 그림들도 재미를 더합니다.

울 꼬마들은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하루도 빠짐없이 이 그림책을 보고 있답니다.

어이, 그림책 하고 부르면서 말이지요.^^

두 녀석이 나름 의견도 나누어요.

동물들이 아이를 속인 거라는 아들램의 말에,

딸램은 아이가 속아준 거라면서 맞서고 있지요.

누구의 말이 맞든...우리 아이들도 책 속의 아이처럼 동물들의 행복을 바란답니당.

아이들 데리고 동물원에 꼭 가야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겐 어떤 동물들이 말을 걸어올 지 궁금하거든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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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기의 여행 - 이원수 단편 동화 햇살어린이 3
이원수 지음, 김태연 그림 / 현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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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얼마 전...동화작가, 아동문학가로 유명한 이원수님의 단편집이 현북스에서 새로 나왔더라구요. 

소식만 전해 듣고도 무척 설렜습니다. 갠적으로 참 좋아하는 분이라...

아이들의 마음 하나 하나를 생생하게 잡아서 묘사하는 분이신 듯 해요.

이번 책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더군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고향의 봄]이란 동요의 쓰신 분이시죠.

이 단편 동화집엔 1950년대와 70년대 사이에 발표된 작품이 실려있어요.

그래서 시대상이 다소 앞선 세대이지만...

이야기의 상황상황 속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잘 표현하신 듯 합니당.

첫번째 단편인 <들에는 하늬바람>에선 여자 아이라서 상급학교에 진학을

걱정하는 효실이란 아이의 마음이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갑용이라는 남자친구와의 다툼이 계기가 되어 효실이는 중학교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에 맞딱드리지요.

 

<여울목>에선 엄마를 잃고 새엄마를 맞아들이게 된 일웅이의 불안감이 잘 표현되었구요.

아이들을 스스로의 감정을 가진 각각의 인격체로 인식하신 듯 합니다.

사실...지금도 그렇고, 예전엔 더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많잖아요.

이원수님은 동화를 쓰시면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이들 마음을 깊이있게

어루만져 주시고 그들 나름의 감정을 가진 인격체로 잘 표현하고 묘사해 주신 듯 합니다.

그래서...지금까지도 두루 읽히는 동화를 쓰신 거겠지만요.

주옥같은 여덟편의 단편을 읽으면서...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 어떤 소설보다도 재밌고 흥미 진진하더라는...

이제 일곱살이 된 울 아이들은 아직 볼 수 없는 책이지만...

조금 더 자라면 꼭 내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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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쿵 하고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2
제럴드 맥더멋 글,그림, 김중철 옮김 / 현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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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에서 제럴드 맥더멋의 마지막 작품인 [바나나가 쿵하고]가 출간되었습니다. 

[다시 살아난 오시리스][태양의 악사들]과 같은 신화와 관련한 그림책을 먼저 접했던 터라...

이번 책은 그간 보았던 책과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앞의 두 책은 울 집 아들램이 정말 좋아하거든요. 딱 남자아이 취향인가 봐용.ㅋㅋ

반면 딸램은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었지요. 쌍둥이라도 성별의 따라 반응이 많이 다르거든요.

이 책 [바나나가 쿵하고]는 딸 아이도 아주 재밌어 하면서 보네요.

일단 위트가 넘칩니다.

평화로이 나무 아래서 쉬고 있던 토끼가 엉뚱한 걱정을 시작합니다. 

마침 바나나 하나가 쿵하고 떨어지고...토끼는 숲이 무너진다면서 막 달리기 시작하지요.

한가롭게 쉬고 있던 숲속 동물들이 토끼를 따라 뛰기 시작합니다.

한 사람의 말 한마디의 파급력이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타인의 말을 따라 무조건 뛰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사자만이 현재 일어난 상황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리고...모든 게 토끼의 엉뚱한 걱정에서 시작되었다는 걸 알게 되지요.

다시 평화로워진 숲속...근데...토끼가 또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기네요.


 


 


아이들은 심각한 표정의 토끼를 보고 웃음을 터뜨립니다. 이 상황이 참 재밌나 봐요.

또 토끼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아이들도 함께 생각해 보게 되네요.^^

 

딸 아이가 이 책의 내용이 넘 재밌다면서 보드에 그림을 그렸어요.

제목도 따라 쓰구요.

처음엔 토끼 표정을 웃는 걸로 했다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바꾸네요.

나름...동물들도 특징을 잡아 그리구요.

숲에 구름이 끼고 결국엔 비가 오는 걸로 끝나요.

딸 아이 말이 그게 토끼가 한 다른 엉뚱한 걱정이라네요.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을 하는 거라는 군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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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미술관 그림책이 참 좋아 9
유주연 글.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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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그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참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명화라고 하는 말의 어감때문인 것 같아요.

뭔가 지식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것이 많은 것 같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아이들보다 제가 먼저 그림에 대한 선입관이 강했던 듯 합니다.

그 선입관 때문에 아이들에게 이렇다할 그림들을 소개할 기회도 없었구요.

[뒤죽박죽 미술관]은 그런 저의 그림에 대한 편견을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무언가 지식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명화가 아닌...

그냥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그림을 소개할 수 있는 그림책...

눈에 익은 여러 명화들을 아이들에게 부담감없이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네요.

미술관이 쉬는 월요일...

미술관에 이상한 일이 발생하지요.

원래 있어야 하는 그림들이 뒤죽박죽 섞여서 엉뚱한 그림이 됩니다.

경비원은 엉망이된 미술관을 원래대로 만들기 위해 정신없이 다니는데...

마지막 반전이 또 아주 또 재미를 안겨주네용.ㅋㅋ




익살스럽게 재해석된 듯한 명화 속 캐릭터들도 넘 귀여웠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아주 즐겁게 보더라구용.ㅋㅋ

앞뒤 페이지에 명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있어서...

이래저래 아주 유용하기까지 했다는...

유치원에서 보고 배운 그림들도 있어서 아이들이 제게 알려주기도 하네용.

두고 두고 보게 될 그림책인 듯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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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이야기 극장 (연극 무대 1종, 연극 놀이책 1권, 배경판 10장, 놀이 인형 33종, 놀이 소품 6종)
GIMC DPS 지음, 한솔수북 편집부 구성 / 한솔수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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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딸램은 유치원에서 자유선택놀이 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역할놀이 영역에서 지낸답니다. 

다른 놀이들도 좀 해 보라고 권유는 하는데...

아이는 그게 제일 재밌어서 역할놀이만으로도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여자 아이라 그런가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의 역할속으로 빠져드는 걸 정말 좋아해요.

그런 울 딸램에게 아주 딱인 놀이책이 [구름빵 이야기 극장]입니다.

[구름빵]은 울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자 뮤지컬이며 애니메이션이지요.

그동안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서 끝났다면

이 책을 통해서 이젠 아이들이 [구름빵]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일반 그림책이 아니라 놀이책이다 보니 구성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애들이 홍비와 홍시의 집이라며 아주 좋아한 놀이극장이예요.

그리고 놀이극장에서 인형놀이를 할 수 있도록 나온 [구름빵] 인형들이구요.

스폰지 소재라서 쉽게 찢어지지 않아 오래 가지고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놀이인형이 4장이 있는데...딸램이 보자마자 인형을 전부다 뜯어내 버려서...

요거 한 판만 겨우 사진을 찍었어요.^^


무대의 배경으로 나오는 배경 그림들이예요. 앞 뒤로 그림이 있고 놀이극장에 무대 배경으로 끼워 넣을 수 있어요.

그리고 드라마 대본 처럼 나온 이야기 극장 책입니당.ㅋㅋ

[구름빵] 원작과 울 애들이 즐겨보았던 텔레비젼 애니메이션 이야기 몇 개가 대본 형태로 실려 있더군요.

어떻게 가지고 놀아야 하는지 특별한 설명을 해 주지도 않았는데...

두 녀석이 알아서 척척 가지고 놀기 시작하네요.

어찌나 정신없이 잘 노는지...ㅋㅋ

알아서 인형 척척 뜯어내구요.

무대 위에 맘에 드는 인형들을 쭈욱 올리네요. 연극이 시작하기 전 전체 인사를 해야 한다는 군요.

울 아들램의 생각입니다.

구름빵 인형들을 배치하는데 두 녀석 생각이 달라서 살짝 분쟁이 일어났어요.

사내 아이라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누나는 거의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지 멋대로 합니당.^^;;

남은 인형들은 관객이라면서 무대 앞쪽에 또 이렇게 세우네요.

연극에 당연히 관객도 있어야 하잖아용.

딸램이야 워낙에 역할놀이를 좋아하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아들램도 못지 않게 집중해서 잘 놀더라구요. 오히려 더 하네요.

사실...울 아들램이 사회성이 좀 부족해서...유천에서도 말도 별로 안 하고 혼자 놀고 그러거든요.

역할놀이는 사회성을 키워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요 책이 아들램한테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살짝 기대를 하게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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