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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한테만 그래? - 빨간머리 마빈의 억울한 이야기 ㅣ 햇살어린이 8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이준우 채색 / 현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쌍둥이 녀석들을 키우다 보면 종종 듣게 되는 말입니다.
엄마는 왜 나한테만 그래?
엄마가 내 편이 아닌 것 같고...그래서 더 억울하고...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마리 '왜 나한테만 그래?'일 것 같네요.
빨간머리 마빈에게도 그런 억울한 일이 생겼습니다.
클래런스의 공이 선 밖으로 나갔다고 지적하는 마빈에게
클래런스는 오히려 마빈이 코딱지를 파면서 딴 짓을 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사소한 사건 하나가 마빈을 코딱지 대장으로 만들어 버리고
친구들에게 외면당하는 아이가 되게 하지요.
마빈의 입장에선 정말 억울한 일이지요.
하지도 않은 일로 소문이 나고 친구들에게서 따돌림을 당하니까요.
왕따문제라는 게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구나 싶어요.
사이좋게 잘 지내던 친구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기분이 어떨까
엄마의 입장에서 정말 걱정스러웠습니다.
다행히도 마빈은 가족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코를 파는 것이 왜 나쁜 일이냐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부터 다시 접근하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코를 파는 게 자연스럽다는 것도요.
마빈은 친구들에게 설문조사를 합니다.
코를 판 적이 한번이라도 있는지...클래런스를 제외한 모든 아이들은
코를 판 적이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마빈을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지요.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는데...
엄마가 되다보니...이젠 클래런스가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진 않을까 하는
것도 살짝 걱정이 되더군요.^^;;
스스로의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한 마빈처럼 클래런스도 솔직하게 위기를 극복하기를
바란다지요. 그런 바람으로 우리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들도
슬기로운 자세로 이겨가기를....
빨간머리 마빈 시리즈의 세번째 책인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네요.
아이들의 고민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잘 풀어나가는 듯 합니당.
정말이지...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마빈이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