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샨과 치히로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11
쉐타오 지음, 전수정 옮김 / 보림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쟁은 사람을 참 피폐하게 만듭니다.

그 전쟁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하지만...사람들은 아이들을 보면서 포기할 수 없는 미래를 이야기하고

다시 희망을 피워나가는 듯 합니다.

[만샨과 치히로]는 항일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한 아동문학 작품입니다.

'항련'이라는 항일무장군대의 이야기를 만샨을 통해 보여주고 있지요.

어린 아이의 눈에 비친 전쟁과 투쟁은 

어른이 되면서 지킬 것이 많고 그래서 겁이 많아진 사람들의 시선처럼

처참하고 절망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이념적 대립과 국가간의 갈등 속, 분위기를 따라가면서도

아이들끼리는 우정을 쌓아나갑니다.

새총으로 기차역의 유리창을 깨고

급작스런 공격에 당황한 일본군인들을 놀리는 만샨과 샤오다오는

위험한 순간에 일본인 친구인 나오코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일본인 여자아이라는 경계심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했던 만샨도

결국 나오코를 받아들이게 되지요.

일본군의 군견이었던 검은 개 다이유사쿠가

만샨의 도움을 받고

군견이 아닌 치히로가 되는 과정 역시 같은 맥락인 듯 합니다.

양무촨의 전투가 끝나고...

이동하는 항련의 긴 대열 끝에 만샨은 함께 이동하게 됩니다.

'항련 정찰병 만샨 소년!'

'그는 이미 죽었거나 멀리 간 친두들을 가슴에 묻고 대오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했다.

저 앞에 수많은 전투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따. 그리고 그들의 앞에는

장백산의 봄날도 기다리고 있다.'

전쟁은 참혹하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결국엔 봄날을 향한 행군을 멈추지 않는가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