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파리와 깔따구 큰곰자리 7
폴 하워드 글.그림, 전은지 옮김 / 책읽는곰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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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의 상상력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아주 잘 맞아야 한다는 걸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슈퍼파리와 깔따구]는 벌레 시를 배경으로 악당 벌레인

민달팽이 찌리릿과 쥐며느리 뿌지직에 맞서는 영웅 벌레

슈퍼파리와 깔따구의 이야기입니다.

설정 자체부터 흥미롭지 않나요? ㅋㅋ

아이들에게 익숙한 영웅 이야기가 벌레들을 만나면서

좀 더 익살스럽고 재밌어 진 듯 합니다.

 

그림책만 보던 아이들에게 문자가 많은 문고류의 동화책을 읽히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그림책만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글밥이 조금만 많아지면 아이들은 책읽기에 쉽게 흥미를 잃고 포기를 해 버리는 듯 합니다.

[슈퍼파리와 깔따구] 역시...우리 아이들이 보기엔 글밥이 넘 많더라구요.

읽어 보라고 주긴 했는데...끝까지 다 읽을 거라는 기대는 안 했어요.

중간쯤 보다 책이 넘 길다며 짜증을 내겠거니...생각했지요.

예상대로 좀 읽는 것 같더니만 책이 넘 길다며 짜증을 냅니다.

근데...포기하진 않네요.

힘들면 그만 읽으라고 했더니만...다음 이야기가 궁금한지 끝까지 보겠다고 합니다.ㅋㅋ

역시...내용이 재밌고 볼 일이예요.

그림책은 참 잘 보던 아이였는데...어느 순간 책이 제일 싫다고 말하는 아들램...

문득...그동안 엄마인 내가 책을 잘못 골라주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겐 교훈이나 지식도 중요하지만 재미도 중요한 건데...

전 자꾸 교훈이나 지식에만 치우쳐 책을 권했던 듯 합니다.ㅠㅠ

재미있는 책읽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 준 [슈퍼파리와 깔따구]는

벌레 시에서만 아니라 우리 집에서도 영웅이네용.

시리즈로 계속 나왔음 하는 바람이 생겨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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