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광복80주년을 맞이했다 역사는 기억한다는 말처럼수많은 이들의 피와 눈물로 이뤄낸 광복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 땅에 광복을 불러온 이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소설<이육사1943> 은 이육사문학관 상주작가로 계셨던 작가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이육사 선생님의 문집과 자료를 바탕으로 심혈을 기울여 쓴 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인 1943년은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했던 시기로 베이징으로 압송되어 가는 이육사 선생님의 마지막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일본인보다 더 악독했던 친일파에 대한 분노에는 같이 치가 떨렸고 용수를 쓴 상태에서 다시 못볼 어린 딸과의 마지막 짧은 만남에서는 가슴이 미어졌다 시간적 흐름에 따라 깊어가는 인간적 번뇌와 고민ㆍ가족에 대한 그리움ㆍ조국에 대한 애국심과 저항의지를 마치 이육사 선생님의 옆을 지키며 눈앞에 보는듯이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특히 차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글과 함께 실어둔 주옥 같은 시ㅡ해조사ㆍ황혼ㆍ파초ㆍ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등의 시들을 통해 마치 육사 선생님의 육성을 직접 듣는 듯 하다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다시 천고의 뒤에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이육사 선생님의 고귀한 피가 이 땅에 뿌려져 우리가 광복의 기쁨을 맘껏 누리며 현재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닐까 백마타고 온 초인은 이육사 선생님 자신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그저 겉핥기로 알아온 이육사 시인에 대해 고찰하고 지금의 시간들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 제대로 값어치를 하는 책이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진한 감동이 밀려든다 아마 오랫동안 여운이 이어질 것 같다 이육사 선생님의 정신을 길이 본받아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