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작품을 나름 많이 읽어보고 이해해보려고도 노력했지만 도통모르겠다.내가생각하는 책읽기란 한마디로 즐겁고 술술읽히며 화장실을 가거나 잠들시간을 조금씩 조금씩 미뤄가며 어느새인가 끝까지 읽어버린, '이작가 재밌게 잘썼네' 하고 새삼 작가이름을 다시보거나 혹은 검색도 해보며 다른이들에게도 추천해주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거나 하는것들인데 감히 하루키의 작풍은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시계는 앞을 보지못할정도로 뿌옇고 관념투성이며 마치 러시아산 마요르키??처럼 열어보고 또 열어봐도 나오지 않는, 마치 아무것도 없는 커다랗고 낡은 한 저택의 빈방 하나를 500p 분량의 책 3권으로 나눠쓰는걸 읽는 지경이다..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