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여기저기 풀과 꽃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봄이 왔어요.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꽃들처럼 겨우내 움츠려들었던 제 몸도 이제 활기를 찾고 있는 거 같아요. 오늘은 봄에 읽어보면 좋을 책 한 권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나태주 시인의 산문집 "꽃이 사람이다" 입니다. 나태주 시인이 공주 풀꽃 문학관에 직접 심고 가꾼 꽃과 나무 이야기와 일상, 삶을 담은 책이에요. 책을 읽다 보면 풀꽃 시인이라 불리는 나태주 시인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합니다. 연약하고 작은 풀 하나도 소중히 생각하는 시인님의 마음이 미소 짓게 하는 거 같아요. 아이가 풀, 꽃 할 거 없이 식물이라면 너무 좋아하다 보니 꽃구경을 자주 가는데 작년까지는 예쁜 풀이나 꽃을 보면 꺾어오려는 아이가 이제는 꽃을 꺾으면 꽃이 아프니까 더 예쁘게 쑥쑥 자랄 수 있게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예쁘다고 쓰다듬어 주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나태주 시인님은 책 제목에서 보이듯 꽃이 사람이다 라고 하셨는데 꽃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다 비슷한 일생을 살아가고 반복하는듯해요. 책을 읽다 보니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아이와 함께 읽었던 책에서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풀로 불리는 토끼풀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클로버 잎은 외부에서 압력이나 충격을 받으면 받을수록 잎의 개수가 늘어난다고 하더라고요. 이 글을 보고 나서는 모든 식물들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누군가에게 공격당했을 때 상처를 받는 것과 같은 거 같지요? 이 이야기를 읽고 난 후 시인님의 책을 보니 시인님의 마음이 더 잘 전달이 되는 듯 했어요. 제가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던 풀 물망초가 보여서 반갑더라고요. 꽃말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어린 시절부터 꽃말이 좋아서 물망초도 좋아했었는데 누구의 기억에 그토록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싶었던 건지 아마 그 시절 짝사랑했거나 좋아했던 사람이었겠지요?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니 다시 소녀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 얼굴마저 발갛게 달아오르는듯했어요.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민들레도 보이네요. 흔하디흔한 풀이라면 풀이지만 아이가 제일 예뻐하는 민들레. 시인에게도 민들레는 오래된 연인이며 반갑고 고마운 친구 같은 존재라고 해요. 우리 아이도 민들레를 단짝 친구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을 거 같은데 천방지축 우리 아이와 겹쳐 보인다면 실례일까요? 시인님의 투명하고 맑은 마음이 느껴졌어요. 아직 미완성이지만 시인님이 반가운 민들레들을 보며 시를 써 내려갔는데 그 문장들을 보니 자동으로 눈꼬리와 입꼬리가 올라갔어요. 제 마음까지 따뜻해지고 예뻐지는듯했어요. 2014년 개관한 풀꽃문학관 10주년을 맞이해 출간한 산문집 " 꽃은 사람이다 " 봄을 맞이해 겨우내 추웠던 마음을 이 책을 읽으며 따뜻하게 녹여보세요! 따뜻함, 행복, 긍정, 사랑으로 채울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