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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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여러 측면을 보여주므로 중국을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중국에 2년 파견근무 다녀온 친척도 소설 내용에 많이 공감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소설은 에세이가 아니고 교양서가 아닌데... 문학적으로는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


아마도, 작가는 포항제철을 세운 박태준에 대한 어린이용 전기를 썼을 때의 심정으로, G2로 발돋움하여 국력을 한창 키우고 있는 중국의 놀라운 변화의 여러 측면을 '알려주고' 싶었나보다.


덕분에 잘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위대한 작가 조정래의 문학성을 찾아 볼 길이 없어 매우 안타까웠다. 대작 태백산맥을 읽을 때의 감동까지는 아니어도, 위대한 작가의 이름값에 흠결이 가는 소설은... 매우 안타까웠다.



작가를 좋아하고 감동을 원하는 분들은 읽지 마시라. 안타까워질테니...


중국을 더 알고 친근해 지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소설이니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중국에 다가가게 될 것이다.


두마리 토끼는 못잡으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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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클래식 - 물리학의 원전을 순례하다
이종필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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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하나 하나를 읽고 숨은 뜻을 캐어낸 저자의 땀과 열정이 느껴지네요. 한국인 학자의 책이기에 읽고 이해하기도 매우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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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환자들 - 정신분석을 낳은 150가지 사례 이야기
김서영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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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력적인 책을 만난 것도 참 오랜만인것 같다.   

일요일 아침 라디오 책 소개 프로에 출연한 김서영님의 책 설명을 들으며, 관심이 동하여 서점으로 달려가, 설 연휴를 이 책과 함께 지냈다.  

깊은 이해를 가진 선생님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학생들을 끌어올려준다. 김서영 교수는 과학교육을 전공하여 교생실습까지 나갔다고 했다. 

책은 읽기에 행복할 정도로, 어려운 개념도 쉽게 잘 풀어 조곤조곤 설명해준다. 그간, 어려운 책, 비문으로 가득한 책, 저자의 이해도가 의심스런 책에 상처받은 탓일까, 이 책을 읽으며 행복했다. 

라캉과 융을 프로이트와 비교해 설명한 챕터에서, 누구든 어려워한다는 라캉의 핵심을 간단하게 요리해낸다. 라캉을 전공하고 박사논문도 라캉에 관한 것이어서인가, 저자의 깊은 통찰과 그에 비례한 우아한 요약 설명에, 책읽는 재미가 절정이었다, 나의 경우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게 되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는데, 저자가 이 책에 들인 '정성'을 꼽고 싶다. 김서영 교수는 정신분석을 단지 공부한 것만이 아닌것 같다. 정신분석을 사랑한다. 정신분석을 아끼고 사랑하고 보살피는 정성으로, 이 책도 만들었으리라. 

자세한 주석들, 프로이트 전집의 번역본들 사이의 수록 논문 비교, 케이스의 출처와 발간 순서 등, 정성이 아니면 책에 안 싣고도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꼼꼼하게 정리하여 함께 실었다. 

위의 두 가지 이유로, 책과 이 저자에 특별한 애정을 갖게 된다. 한마디로 참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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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뭘 믿게 되고, 뭘 거부하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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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의 두 얼굴- 투자, 스포츠, 의료, 면접 등 순간의 선택을 좌우하는 본능적 직감의 힘과 위험
데이비드 G.마이어스 지음, 이주영 옮김 / 궁리 / 2008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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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오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만드는
토머스 키다 지음, 박윤정 옮김 / 열음사 / 2007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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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그 속기 쉬운 동물- 미신과 속설은 어떻게 생기나
토마스 길로비치 지음, 이양원.장근영 옮김 / 모멘토 / 2008년 9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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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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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 난 뒤, 보는 동안 실컷 웃어놓고도, "재밌긴 한데... 남는게 없네..."

또, 어떤 영화를 보고난 후에는, "잘 만들었다. 올해 본 영화중 최고야." 그럼, 이 영화는 네게 무엇을 남겼는가?  정서적 감흥은 크게 주었지만, 소위 '남는 게' 있는 건 아닌것 같다.

영화든 소설이든, 감성에 물을 주고 비료 주는 수단이지, 지식 쌓는 수단은 아니다. 그래서, 늘 주제는 한줄로 정리되곤 한다. 중요한 건 주제가 아니다, 똑같은 주제도 어떻게 형상화해서 내 마음을 움직여 주느냐, 깊은 감동이나 감흠을 주느냐가 정작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의 주제도 한줄이면 명확히 요약될 것 같다. 그것도, 대학 교양과정 정도만 마친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미 아는 내용일 터.

하지만, 이 책은 아름답다. 쉽게 들을 수 있고, 쉽게 말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생물학자로써 저자의 많은 노고와 깊은 성찰 후에 얻은 값비싼 말 한마디이므로, 그 무게가 다르다.

이 흔한 결론에 도달하는 저자의 연구 이력도 분명 치하할 부분이지만, 여기에 더하여 저자의 잘 정돈되고 따뜻한 글솜씨 또한 높이 살 만하다.

단순히, 문장이나 문체가 유려하다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논지에 차근차근 다가가는 정연함 또한 대단하다.

 

생명과 무생물의 정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나 통찰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이다. (여기서, 별 하나를 빼게 되는군...)

생명과학 연구실의 세세한 부분에서부터 생명을 사유하는 연구자로써의 고뇌까지를, 잘 만들어진 작품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감상하고자 한다면(즉, 좋은 영화를 보겠다는 자세라면), 크게 만족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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