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행복하기를˝ 웃으며 떠날 수는 있겠지. 하지만 미소를 띠고 돌아올 수는 없을 거야. 가슴 속에 복받치는 것을 간신히 끌어내리느라 웃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나는 필사적으로 웃었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번엔 그럭저럭 읽었다. 항상 결말이 일본식 훈훈한 가족애 휴머니즘으로 끝내는게 너무 질린달까..ㅜㅜ 또 갈등이라는 것들도 굳이 몇십년간 오해만 쌓다가 책으로 풀기보다는 그냥 서로 말 한마디만 해도 풀 수 있는건데 왜 대화도 안하고 마음 속에 그리 꿍쳐놓는지 너무 답답함. 나름 준비한 엄청난 반전은 프롤로그 오역 때문에 완전히 망쳐졌다.. 군데군데 오타도 있고.. 번역자가 좀 더 꼼꼼히 검수해야할듯.. 그래도 다이스케랑 시오리코가 꽁냥꽁냥하는게 너무 보기 좋았다. 특히 사랑에 빠진 다이스케가 너무 귀엽다.
오랜만에 책 리뷰 쓰게 되었다!후치 넘 중2병... 1권만 해도 정상적이고 평범한 소년이었는데 회차가 갈 수록 사춘기인지 중2병 허세 캐릭터화가 되서 이입하기 힘들다.. 개성 있던 캐릭터들도 딱히 특별한 역할은 없고 그냥 리액션 도구가 된 것 같아서 그렇고.. 많이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