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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가미 일족 ㅣ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8년 8월
평점 :
책 전체에 깔린 음산한 분위기에 이끌려 빠른 속도로 읽어나갈 수 있었던 책. 1950년대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동안 전혀 옛스러움(?)은 느끼지 못해서 쓰인 시기를 알았을 때 놀랐다. 킬링타임용으로 제 격인 소설!! 오랜만에 정통추리를 읽어서 즐거웠다.
의도치 않았던 행동들, 기묘한 우연들이 겹쳐 마치 나비효과처럼 어떻게 한 일족에 피바람을 몰고 오는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 기묘한 우연은 선대에서부터 후대에까지 이어져 이누가미 일가의 잔혹하면서도 슬픈 비극을 만들어낸다. 개인적으로 중간 전개상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느꼈지만 각각의 우연들이 다른 우연들과 상당히 정교하게 겹치며 자아내는 비극을 보며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