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황금벌레

[eBook] 황금벌레
E.A. 포 / 유페이퍼 / 2012년 12월

이 역시 과제로 읽은 포의 짧은 단편. 어릴적 읽은 ｀검은 고양이｀와 ｀모르그 가의 살인사건｀ 때문에 포에 대해서 그저 공포소설 작가라고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해 포의 뜻밖의 유머러스함과 재치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마지막 문장이 주는 소소한 충격은 역시 포다웠다.

잡담이 능력이다

잡담이 능력이다 - 30초 만에 어색함이 사라지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월

 난 이게 왜 베스트 셀러인지 잘 모르겠다. 대부분의 지면은 그저 잡담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할애하고 있고, 잡담 팁들도 누구나 '당연한거 아냐?'라고 생각할만한 팁들이다. 또한 여기서 다루는 팁은 술자리에서의 격식 없고 즐거운 잡담이라기보다는 그냥 초면의 사람과 나누는 비지니스적인 딱딱한 잡담 팀뿐이다. 그냥 지하철에서 5000원에 파는 자기계발서 같은 책.

[100자평] 드래곤 라자 2

드래곤 라자 2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1998년 5월

아마 드래곤 라자를 좀 더 일찍 접했다면 지금쯤 판타지 덕후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그 정도로 재밌다.

데미안

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 ㅣ 사계절 1318 문고 84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13년 4월

 엄마의 인생책이라는 말을 듣고 읽은 책! 읽기 전엔 단순한 성장소설인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헤르만 헤세만의 인생 철학이 이 안에 심오하게 담겨있는듯 하다. 자아 찾기나 종교적 신비, 상징 이런 것들이 자주 나와서 파울로 코엘료의 책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내가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겠지만 책장을 덮었을 때의 나는 이전보다 좀 더 성숙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나도 내 안의 데미안, 내 안의 아브락사스에게 귀를 기울이고 내 속에 솟아나는 것을 좀 더 온전히 살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겠다.

[100자평] 춤추는 인형 - 셜록 홈즈 시리즈

[eBook] 춤추는 인형 - 셜록 홈즈 시리즈 ㅣ 아임북스 셜록홈즈 15
아서 코난 도일 / 아임북스 / 2012년 7월

과제로 읽은 셜록 홈즈 시리즈의 짧은 단편. 비밀을 가진 부인과 늦은 밤 나타나는 춤추는 인형이 그려진 암호에 관한 이야기다. 셜록 홈즈도 막지 못한 비뚤어진 애정의 결말이 참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