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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16
루이제 린제 지음, 강두식 옮김 / 범우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히 옆집에 놀러 갔다가 그 집 서재를 들러게 되었다. 책장 한가득 꽂혀있는 책 중에서 아주 오래된 듯한 책한권을 골랐다. 책장을 넘기자 오래된 고서에서만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내 코안을 사하게 감돌았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 시도 책을 땔수 가 없었다. 지루한 듯한 문장은 끊을 수 없는 질긴 응집력으로 돌돌 말려있는 것만 같았다.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책이었다.

지금도 내 방 책장에 가만히 놓여있는 그 책을 오늘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이들에게 이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꼭 한 번 읽어봐야할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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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모르는 장소 - 2000 제5회 21세기문학상 수상작품집
신경숙 외 지음 / 이수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가슴 가득히 사랑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아름다움만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 누군가를 가슴에 세기고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모습을 품는 또 하나의 다른 방법인 것이다.

유년 시절, 지금도 여전히, 나는 늘 부모님들의 생활방식보다는 좀더 높은 위치의 생활을 바랬었다. 좀더 많은 것을 알기를 바라고 좀더 우아하게 살아가고 싶었다. 생각같아서는 멀리 떠나서 내가 펼칠 수 있는 날개를 훨훨 펼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때마다 턱턱 내 두발을 거는 그 무엇은 생활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부모님이였다.

지금도 생각하는 것이지만 내가 좀더 몰인정하다면, 내가 좀더 지독하다면 하고 생각하지만 내 발목을 잡는 그들을 두고 나를 위해 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모두에게 유익한 길을 걸었다.

이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고독한 존재인가. 그래서 누군가를 필요로하고 그들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그들이 기댈곳을 주면 희생까지도 기꺼이 할 수 있는 것을 ...... 인간에게 그런 사람은 마지막 부분의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호수,처럼 어떤이에겐 있고 어떤이에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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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강도 야위는 이 그리움 문학동네 시집 25
고재종 지음 / 문학동네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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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이 나오고 얼마되지 않아서 고재종선생님으로부터 시집을 선물받았다. 선생님의 존함을 손수적으시고 내 이름을 적은 시집을 받고 나는 단숨에 시를 읽어나갔다. 그리고 차근히 다시 한번, 고재종시인의 시는 나를 농촌으로 데리고 가준다. 시인의 푸근한 전라도 사투리와 모습이 시집을 뚫고 나올것만 같은 그런 서정적인 시들..... 권하고 싶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시란 직접 맛을 봐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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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위하여 외 - 1995년 제9회 소월시문학상 수상작품집
임영조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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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십년 씻어 말리면 나도 귀로 웃는 달마가 될까하는 구절이 떠오른다. 가끔씩 자신을 씻어 말리고 싶다. 세상살이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자신이 견딜 수 없어질 때말이다. 고도를 위하여 우리에게 고도는 무엇인가. 아 고도 멀고도 잡힐 듯한 고도를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 하는 것일까? 그의 글을 읽으면 바닷물에 씻어말린다. 아 그러면 고도에 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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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슴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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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절하게 어두운 이야기이다. 사람들에게는 저 깊은 심연에 가슴아리는 그런 자아가 있는 듯하다. 이글을 읽다보면 누구나 그런 자아와 조우하게 되리라. 삶은 어떤이에겐 너무나 너그러우면서도 또 어떤이에겐 너무나 인색하다. 검은 사슴에 나오는 모든이들은 저 깊은 곳에 검은 사슴처럼 아픈 이야기들이 있다. 그런 자아를 발견하고 벌거벗은 몸으로 거리를 걷는 사람, 그를 찾아헤매이는 사람, 그리고 모든이들......

검은 사슴은 존재할 듯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이다. 어떤이는 만날 수 있고 어떤이는 만나지 못한다. 한강의 글쓰기는 차분하고 조용하게 다가온다. 한강의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시 그의 글을 기다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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