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생각하는 빵 - 도쿄를 사로잡은 빵집 ‘365일’의 철학과 맛의 비법 My Favorite Things
스기쿠보 아키마사 지음, 박햇님 옮김, 김혜준 외 감수 / 나무수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지난 11월 도쿄 여행을 다녀왔어요. 함께 간 친구가 요요기공원 옆에 맛있는 빵집이 있다며 365일 빵집을 이야기하길래 빵 좋아하는 빵순이 둘이 룰루랄라 빵집을 찾아 갔지요. 지도를 잘못 보는 바람에 엉뚱한 길을 헤매다가 간신히 찾아간 365일 빵집.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때라서 그런지 다행히 줄은 그렇게 길지 않았어요. 얼굴이 비칠 정도로 반짝거리는 황동판에 새겨진 365일이라는 글자를 보며 가게 안에 들어가니 가득 풍겨오는 맛있는 빵 냄새..

마침 카운터 자리가 나서 빵을 사들고 앉아서 한 입 먹어보는데, 이렇게 빵 맛이 편안한 건 처음 느껴봤어요.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이 딱 적당한 맛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더라구요. 그때 먹었던 빵 맛은 지금도 떠올릴 때마다 흐뭇하게 마음을 채워주고 있어요.

그날의 경험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 하나가 바로 책 표지를 장식한 365일의 간판 메뉴, 크로캉 쇼콜라를 먹어보지 못했다는 점인데요. 이 책을 통해 그날의 아쉬움을 덜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365일의 맛있는 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가만히 보다 보면 오븐 안에서 노릇노릇 부풀며 익어가는 빵 반죽처럼 마음도 기분좋게 부푸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빵처럼 예쁘고 맛있고 또 행복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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