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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예술교육법 - 아이의 두뇌의 숨은 힘을 깨우는
박선민 지음 / 별글 / 2018년 4월
평점 :
"예술 하는 아이의 뇌는 특별하다!"
우리아이의 뇌가 특별했으면 좋겠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진 엄마로서, 아이가 음악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자, 이 책을
몹시도 읽고 싶었다.
태권도나 운동보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 하는 아이의 마음속에는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너무 예쁘고 상냥해서 그런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집에서 작은 피아노를 두고 띵동띵동 연습하는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혹시 내아이가 예술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어떻게 키워줄수 없을까! 하고 생각하기 마련인 나는 보통엄마인 셈이다.
이 책을 받아들고, 우리아이를 어떤 방식으로 교육시키고 어떤 코스로 가르쳐주면 좋을까! 하고 생각 했던 나는
조금 부끄러웠다. 예술교육이라 함은 대부분 악기를 다루고 그림을 그리고 뭔가 창조적인 구상물들을 재현해 내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예술은 우리 아이들이 접하는 생활속의 접근이고 발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국내의 문화 예술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수록해주었고, 그들의 대화는 구구절절 나의 생각을 재정비하게끔 도와주었고, 내 아이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어찌 보면 악기를 배우던, 그림을 그리던 체계적인 단계를 밟고 나가 결국 결실을 맺을 만큼 마스터를 해야한다는 나의 고집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해준다.
분명한것은,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예술이라고 부르던 것들이 과목별, 분야별로 나뉜게 아니라 우리시대의 걸맞게 통합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여러방면으로 접근할수 있다는 것이다. 꼭 음악 하나만, 미술 하나만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도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며 표현하면서도 몸으로도 어우러지게 하는 그런 방법말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우리나라의 많은 엄마들은 예술적인 접근을 아이의 발달사항에 맞게 나뉘어진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백화점이나 동네 마트의 문화센터라는 것이다. 악기나 책, 율동, 음악등을 이용해 오감발달을 향상시키는 수업에 참여할수 있다는 것은 엄마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물론 엄마들이 해줄수 없는 부분들을 문화센터 내의 프로그램 강사들이 준비해와서 아이들에게 다양하게 제공해주긴 하지만, 외국과 비교했을때 우리나라의 예술교육 실정은 턱없이 부족하고 아직도 발전해 나가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는 얘기한다. 그래도 이거라도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도 들긴 했다.
또한 예술교육을 하는 부모님들의 심층면담부분을 퍼센티지로 자세히 제공한것도 사실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소득별, 직업별 등으로 예술교육에 투자하는 비율도 달랐고, 어떤 예술교육을 시키느냐도 달랐던 점은 새삼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기도 했다. 나 또한 흙수저의 맞벌이 가정이라 그런지도 모르지만..
저자는 외국의 좋은 사례로 줄리아 가브리엘 에듀드라마와 뉴욕 필하모니 베리 영 피플스 콘서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궁금해서 찾아본 줄리아 가브리엘의 에듀드라마 단체...
저자의 글대로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속에소 통합적으로 아이들의 예술교육을 받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이 한국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예술교육은 더 없는건가 하고 곰곰히 되짚어보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예술교육에 대한 좁았던 나의 식견이 많이 바뀌었고, 더 좋은 예슐교육프로그램들이 발전되어 우리 아이들이 접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집에서나 학교에서도 적은 비율이긴 하지만 통합적인 예술교육을 받고 있는듯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확실히 예술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여러방면에서 뛰어나다는 조사결과가 있었기에, 우리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임은 틀리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조금더 일찍 예술을 접하게 해주고 싶어졌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기초로 하여 수정, 보완되어 나온 책이라, 뭐든 해답을 갈구하는 학부모인 나로서는 마침표가 없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예술교육 실정에 대한 현실적인 조사부분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그 부족함을 해결하는 방법제시나 현재 최대한 할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좀 주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뿐만 아니라 외국의 성공사례로서 두가지를 언급하긴 했지만, 오히려 겉핥기 식이고 우리나라에서 당장에 보급되지 않아 이용할수 없는 프로그램이라, 아마 엄마들 입장에선 조금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무지했던 예술에 대한 나의 생각과 눈을 넓힐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