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에 대한 안내서

화교 이야기 - 중국과 동남아 세계를 이해하는 키워드 ㅣ 경계에서 중국을 보다 2
김종호 지음 / 너머북스 / 2021년 1월

화교는 동남아시아 근현대 역사 전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남아시아에서 화교들은

폭넓은 상업 활동으로 부를 쌓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상위 계층을 형성하거나

여러 고되고 힘든 작업을 하는 노동자층을 형성하면서

당시 유럽 열강의 식민 활동에 다양한 모습으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상위 계층은

유럽 열강의 식민 정책에 적극 협조하면서

일명 오피니언 리더로 성장하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화교들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그동안 접하고 알고 있었던

동남아시아 화교에 대한 여러 내용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주고,

또한 새로운 정보와 그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알려준다.

이 책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 중에서

화교가 중심을 이룬 싱가포르를 대상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화교들이 어떻게 동남아시아로 이주하였으며,

그들이 그곳에서 어떻게 생활했으며,

본인의 문화와 풍습을 옮겨간 현지에서 어떻게 적응했는지,

현지에서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그들이 형성했던 네트워크와 그와 관련한 여러 활동들

그리고 그들의 유연한 생각과 가치관, 강력한 현실주의와 적응력을 잘 보여준다.

본래 가지고 있었던 중국 뿐만 아니라 이주한 동남아시아 현지화와 다른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만들었던 화교들의 여러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동남아시아로 이주한 화교들의 생활상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그에 따른 사회와 문화 형성과 변천을 역사적인 시선에서 잘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화교에 대한 안내서, 개설서라고 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화교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민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문화적 현상에는 다양한 층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융합, 혹은 혼종의 문화가 창조되는 현상들 역시 포함하고 있다. - P11

‘이주민‘인 화교는 점과 점을 잇는 선, 그리고 무수한 선의 무질서한 교차를 상징하는 망(網, web)을 영역으로 상상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특징을 보인다. 네트워크는 교향과 이주 지역 사이에서 생존을 추구하는 화교에게는 보이지 않은 영토이자, 실재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생존을 보장해 주는 삶의 근간이었다. - P67

인종, 문화,종교, 공동체에의 소속감 등은 흔히 인류문명의 형성에 중요한 요소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화상에게는 이러한 가치들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한 지역에서 수 세대를 걸쳐 공동체를 형성한 화상의 경우에는 본국의 지원 없이, 심지어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낯선 타국에 뿌리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의 발로였다. 또 여러 지역에 초국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한 근대 화상의 경우 여러 정치체에 동시에 ‘협력‘해야 한다는 생존 조건으로 인해 형성된 화상만의 특징이다. 많은 화상이 상업적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그들 자신의 종교, 소속감, 문화, 심지어는 인종까지도 결정하였고, 그러한 특징이야말로 그들이 이토록 다양한 정치, 사회, 문화, 경제적 환경을 지닌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해 준 밑거름이었다. - P120

동남아시아는 전후 탈식민 시기 아시아의 피식민 국가들이 보여 주는 다양한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 현상들의 축소판이다. - P253

[100자평] 화교 이야기

화교 이야기 - 중국과 동남아 세계를 이해하는 키워드 ㅣ 경계에서 중국을 보다 2
김종호 지음 / 너머북스 / 2021년 1월

화교에 대한 개괄서라고 할 수 있다. 화교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그들이 동남아시아로 간 후 어떻게 생활하였는지, 그 과정과 배경, 그리고 현재 모습을 알기 쉽게 적었다.

새로운 곳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

아편과 깡통의 궁전 - 동남아의 근대와 페낭 화교사회
강희정 지음 / 푸른역사 / 2019년 10월

이 책은

제목으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

아편, 깡통, 궁전... 

3개 단어에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부제를 보면 조금은 알 수 있다. - 동남아의 근대와 페낭 화교사회

동남아의 근대는 아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국을 위시한 서양 제국주의 세력들이

인도의 아편을 중국으로 팔았고, 그 아편의 이동 경로가 동남아다.

서양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서 동남아시아에는

새로운 항로 중심지가 생겨났고,

그렇게 생겨난 곳이 싱가포르, 자카르타이고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 페낭이다.

이 책은 영국에 의해 새로운 항구로 등장한 페낭에서

어떻게 중국 사람(화교 or 페라나칸)이 이주해 와서

어떻게 그 곳에서 생활하였으며

어떻게 화교사회라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었으며,

어떻게 18~20세기초 격정적인 세계사 흐름 속에서 지냈는지 살펴본다.

에릭 홉스붐의 시대 3부작에 맞게 페낭을 중심으로 한 화교 사회의 역사를

혁명의 시대 - 아편

자본의 시대 - 깡통(주석)

제국의 시대 - 고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본 것도

당시의 서구(주로 영국)의 식민 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화교 사회의 적응(or 대응)을 살펴본 것은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페낭으로 이주한 중국 사람들이 어떻게 지냈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중국인들이 동남아지역으로

먹고 살기 위해서 많이 넘어오는데,

그 때 페낭에서 먼저 간 중국인들이

어떻게 새롭게 오는 중국인들을 대했으며,

그들이 페라나칸으로 불리게 되는지,

그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는 알 수 있다.

그리고 중국, 영국, 말레이반도의 여러 요소들이

어떻게 융합되어서 이들한테 나타나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화교들이 동남아에서 어떻게 경제적 부을 쌓았고,

정치, 사회적 지위를 확보했는지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자신들을 봤는지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의 머릿말에도

다른 서평에서도 언급되었는데,

2013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페라나칸"의 전시가

찬란하고 화려한 유물로 가득해서

페라나칸, 동남아에 있는 화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페라나칸에 대해서 

조금 더 들어가서 살펴보는 것은 부족했다.

이 책은 페라나칸, 동남아에 있는 화교들의 역사를

살펴보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페낭이라는 지역을 통해서

화교, 페라나칸의 집단의 역사를 살펴본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의미가 있고,

어느 한 지역에 자리한 어느 한 집단 역사를 살펴본다는 점에서

새로운 역사 서술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후속 연구나 저술로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페낭과 대비되는 곳으로 싱가포르가 많이 나오는데,

싱가포르의 화교에 대해서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한다.

이 책의 많은 곳에서

페낭 화교와 대비로 싱가포르 화교를

영국 정부/식민 정부/동인도 회사 행해진 정책들도 페낭과 싱가포르가 달랐다고 언급하고 있다.

싱가포르 화교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다면, 이 책의 내용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후속 저술로 기대해 본다.

덧붙여서...

화교들이 영국 식민지 아래에서 생활한 모습을 살펴보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일본 강점에 있었을 때,

화교 위상과 같은 사람들...거상들이 되겠지만..

이들이 생활한 모습은 어떻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세계사를 보는 것이

그 속에서 본 모습을

우리의 모습과 비교하는 것이니까.

즐겁게 재미있게 읽었다.

[100자평] 새로텍 Keith haring / 1TB SATA HDD (USB3.0 / 2.5외장하드)

새로텍 Keith haring / 1TB SATA HDD (USB3.0 / 2.5외장하드) - White Dog
새로텍

선물로 주었는데 이쁘다고 좋아라 하네요~^^* 선물 준 저도 탐나는 외장하드예요~~

[100자평] Yuhki Kuramoto - Romancing Strings : Anthology

Yuhki Kuramoto - Romancing Strings : Anthology
유키 구라모토 (Yuhki Kuramoto) 노래 / 씨앤엘뮤직 (C&L) / 2011년 4월

유키구라모토 음악은 편해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