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치료 사례 연구
김수경 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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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풍부한 사례가 담긴 책이다. 묵직한 만큼 많은 사례가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한다. 형제서열에서 오는 마음상함, 부모역할에서 오는 마음상함, 이혼을 고려할 때 오는 마음상함, 부부관계에서 오는 마음상함,

오늘 나는 마음이 무척 상했다. 나의 마음상함은 시어머니가 지난 달 고관절수술을 하고 퇴원을 우리 집으로 한 것에서 출발한다. 몸이 불편한 어른을 며느리가 돌보는 데서 오는 마음상함은 아니다. 남편의 태도 때문에 마음이 상했다. 남편은 2남 1녀의 장남이다. 그는 장남콤플렉스가 있다.부모님이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사소한 일이 모두 우리 부부의 몫이다.

오늘도 정기검진을 받으러 어른이 병원에 가는 문제로 마음이 상했다. 시동생 내외는 자신의 일이 최우선이다. 그들에게 오전에 시간을 내 어른을 병원에 좀 모시고 갈 수 없냐고 하니 안된다고 거절한다. 사실 거기에서도 마음이 상하긴 했다. 나도 그 시간에 수업을 받으러 가야 했다.남편은 내가 그 수업에 빠지고 어른을 병원에 모시고 가야한다고 여긴다.남편은 내가 그들에게 제대로 의사전달을 못했다고 단정하고는 자신이 회의를 하지않고  어른을 모시고 병원에 가겠단다.나는 수술 받은 지 한달이 되는 지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걷기가 되는 어른이니 혼자 택시를 타고 가시고 수업을 마친 내가 병원으로 가서 모시고 오겠다고 했다.남편은 화를 내며 내가 알아서 할테니 조금도 자신의 시간을 양보하지 않는 너네들 일이나 해라고 하며 자동차 문을 거칠게 닫고 출근했다.뭐 그까지는 마음상함의 정도가 10정도였다.출근한 남편이 전화를 해서 장모 집 전화와 손전화번호를 묻는 거다.거기에서 나의 마음상함 정도가 100으로 꽉 찼다.왜냐하면 양가 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당장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 섭섭하고 섭섭하다고 마음상한 것을 드러냈다.

'독서치료 사례연구'

책을 폈다. 우선 차례를 보며 나와 비슷한 경험을 찾아보았다. 있다. 나는 그 글들을 읽으며 내 문제를 들여다 보았다. 꼭 같진 않지만 그 글들을 읽으며 조금씩 마음이 다독여지고 정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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