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인간은 본래부터 아무것도 아니고, 사실은 다만 사실일 뿐 슬퍼도 기뻐도 할 필요 없는 거야. 네가 소설에서 현실을 슬프게 그렸다고 해서, 정작 그 현실이 슬퍼지는 일은 없지. 중요한 건, 그러니까 정말 중요한 건, 현실을 공평하게 그리면서, 인간이 자기가 놓인 위치를 어떻게 넘는가 하는 거야. 염승숙, 「청색시대」, 『그리고 남겨진 것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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