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죽고 싶은가? - 첨단 의학 시대에 우리가 알아야 할 죽음의 문화
미하엘 데 리더 지음, 이수영 옮김 / 학고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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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태어난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죽는다

검증된 예외가 없는 이 명제를 대함에 있어 우리는 솔직하지 못한 태도를 대개 보이는것 같다

 

생명의 탄생은 대부분의 경우 세상에 존재를 드러낸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많은 사람들의 환호속에 둘러쌓이지만 죽음은 죽음의 순간이후 존재가 보여주는 정적만큼이나 깊은 고요함과 애도 그리고 슬픔에 둘러쌓인다

철저하게 살아있는자의 관점으로 치루어지는 그런 문화적인 관습들을 통해서 죽음은 금기시되고 개인의 의식속에서 외면된채 살아가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제목은 다분히 자극적이다

하지만 죽음의 현장을 근거리에서 여러차례 목격해본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떠올릴수밖에없을 현실적이고 명료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상 유래없이 죽음과 일상의 거리가 멀어져버린 이 문명의 시대를 살고있는 사람들은  삶의 가장 큰 화두일수 밖에없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고 싶을까

이 질문에 정답은 있을수가 없다

바란다고 해도 내 의지로 이루어질수 없는 바람이기 때문이다

 

주로 의술과 의료시스템을 대상으로 풀어내어지는 책의 내용들은 완화의학과 안락사 그리고 환자의 권리로 대변되는 사전의료지시서를 말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제목과 각 단락의 소제목이 던지는 화두들이 독자들의 뇌리에 던져지는 것 그 자체에 담겨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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