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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 - 플러스 에디션
김수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때 어머니께선 매주 골든벨을 챙겨보셨다.
그 땐 집에 tv가 하나뿐이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같이 봐야했다.
그 날도 어김없이 별 생각없이 엄마랑 같이 그 골든벨을 보고 있었는데,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어떤 학생이 내 뇌리속에 들어왔다.
최종 골든벨까지 울린 사람이었다.
그 당시 나는 초등학생이라 실업계/인문계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그냥 문제를 푸는 모습을 보면서,
공부도 잘하는데 저렇게 똑 부러지면서도 유쾌한 인격을 가질 수 있구나.
멋지다. 멋지다.
나도 저런 고등학생이 되고싶다.
하고 생각했던 거 같다.
그리고 몇 십년간 기억의 저편에 묻혀있었는데...
지난 주 서점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올해 나이 서른에 갑자기 난 꿈도 없이 뭐하고 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책을 읽다가... 알았다. 그 사람이 이 사람이구나!
너무 놀래서 손가락 끝에 전기가 흐르는 거 같았다.
첫 번째로는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반가웠고,
두 번째로는 여전히 멋지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또 한번 느꼈다.
세 번째로는 고마웠다.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일에 강렬한 격려를 받은 기분이 들었다.
은행에 가서 적금 계좌를 개설했다. 앞으로 3년. 나도 준비해서 꿈을 펼치고 싶다.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나도 이 분께 메일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