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먼저다 - 나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결심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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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생이 집순이다. 금요일 저녁 집에 들어가고 나서, 강의가 있는 화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집 밖에 나간 적도 있고, 집구석만 고수하다 밖으로 나간 후 달라져있는 날씨 때문에 "내가 이정도로 집순이구나"하며 놀랄 때도 있다. 건강한 삶을 부르짖으면서 시작한 운동은 작심 삼일도 아니고 작심 하루만에 무산되기 일쑤였다. 그런고로 살을 여러 번 빼봤지만 운동을 해서 뺀 적은 많지 않다. 하지만 운동을 병행하지 않고 극단적인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다보면 금방 요요가 오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나를 점점 더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만들 뿐이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이었다. 한근태의 <몸이 먼저다>를 소개하겠다. 저자는 컨설팅회사 대표로, 글을 쓰고 강연을 다니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이다. 그는 보통 사람들보다는 건강하게 살긴 했지만, 운동에는 그리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오십견으로 고생하며 한의원을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뚱뚱했던 처남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날씬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운동이 너무 재미있어서 살맛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내와 함께 트레이너를 찾았다고 한다. 그런데 몇 주만에 오십견이 호전되는 등 효과를 보자 계속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건강을 챙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에 대해서, 그것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있다. 저자는 지식 노동자일 수록 운동이 필요하다고 한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책상에 계속 붙어있으면 머리가 띵해지지만, 운동으로 땀을 빼면 새로운 에너지가 넘쳐서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쉽다고 말한다. 일본의 작가이자 우리나라에서도 책만 냈다 하면 베스트셀러 목록에 드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운동을 즐기기로 유명하다. 그는 달리기광으로서, 1982년 이후 매년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나이로 60세가 넘은 것을 생각하면, 아주 젊게 사는 자가 아닐 수 없다. 그는 소설가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재능이고, 그 다음은 집중력이라고 한다. 건강한 몸에서 3~4시간 폭발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스스로 그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가만히 있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은 운동과 식사에 별 신경을 쓰지 않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몸이 불어나는 자신같은 사람은 덕분에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창조적 활동에는 에너지와 기초체력 강화가 필요하다. 운동은 운동선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운동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먹는 것도 운동만큼 중요하다. 영어권에는 "You are what you eat" 이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너는 니가 먹는 것이다."라는 말이고, 의역하면 먹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우리는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고, 원할 때 원하는 것을 먹기가 어렵지 않다. 저자는 식도락 기질이 있어, 육류를 좋아하고 디저트류도 좋아한다. 운동보다도 음식조절이 더 어렵다고 한다. 그렇지만 운동을 시작하면서 의도적으로 음식 조절을 하고, 네 식구 모두가 함께 운동을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재는 저녁을 아주 가볍게 먹고 있다고 한다. 현미밥이나 샐러드, 고구마나 과일 등을 먹으면 속이 편하고, 비어있을 때의 충만감은 차있을 때의 충만감과 비교했을 때 덜하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건강한 삶을 택한 후 여러 가지 변화를 겪었다. 그는 운동을 시작한 후 여기저기서 얼굴이 작아졌다, 건강해보인다, 피부가 좋아보인다와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 한다. 오십견으로 고생하던 부위의 근육을 쓰다보니, 더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다. 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해소할 수 있어 건강한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또 집중력이 떨어질 때 쯤 운동을 하면 하루를 두 번 사는 것과 같이 새로운 집중력과 마음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운동을 통해 뇌를 활성화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나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끊임없이 들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규칙적이고 몸에 좋은 식습관이나 운동습관은 들이는 것에는 참 어려웠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건강한 삶을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최근에 운동을 시작했다. 규칙적으로 하고 있으며, 책에 나온대로 뿌듯하고 성취감이 있다. 이것만 봐도, 이 책이 나에게 깨달음을 준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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