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론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만을 이유로 같은 시리즈의 <형이상학>과 같이 구매했다. 인식론과 형이상학이 철학의 두 큰기둥 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이론과 그것의 이해는 그 두가지에게 항상 기댄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충분히 아렵지 않은 책이였고. 재미도 있었다. 얇고 유용해서 시리즈 전체를 구매하고 싶어진다. 가격도 굉장히 착하다.인식론은 회의 주의와 절대 떨어질수 없는 공동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참 회의 주의자 였구나˝ 생각이 들었다. 회의주의를 사고의 지휘자로 두고 살아왔다. 그래선지 항상 확실한 지식이란 과연 존재하는지 언제나 궁금했었다. 모든것은 상대적일테고 한명이 모든걸 꿰뚫어 볼 수 있을리가? 그리곤 내 주장을 펼치기에 항상 머뭇거렸다. 회의 주의로는 언제나 우울할뿐 인듯 하다. 그 회의주의가 인식론을, 더 넓게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로도 기능할 수 있다. 회의 주의자들은 세계 전체를 인식론적으로만 이해 할수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식론 만으론 세계를 이해할 수 없고, 그래서 세계를 결국 지각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결론만을 갖게 된다. 그 생각을 극복하면 방 밖에 넓은 세계가 존재하고, 많은 이가 살아가는 세계라는 것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