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의 비극 - 시그마 북스 013 시그마 북스 13
엘러리 퀸 / 시공사 / 1994년 12월
평점 :
품절


앨러리 퀸의 알파벳 시리즈 중 하나인 <Z의 비극>! 앨러리 퀸이 창조해 낸 또다른 명탐정 드루리 레인이 활약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갓 출옥한 늙은 죄수가 하루도 안 되어 다시 살인 용의자가 되자, 그의 무죄를 확신하는 젋은 여성인 페이션스와 늙은 명탐정 드루리 레인이 증거가 없어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페이션스의 눈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 하나 두 번의 사형 장면이 나옴으로써 숨막히는 클라인맥스에 도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알파벳 시리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Y의 비극>이지만, 나름대로 추리소설을 즐겨읽는 입장에서 평가하건대 <Z의 비극> 역시 그에 뒤떨어지지 않는 수작이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다. 서스펜스와 스릴, 그리고 단순한 두뇌 게임과 오락적인 성행에만 치우치지 않은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인류애, 성숙한 사건 전개와 심리 묘사에 대한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독자에게 모든 단서를 주고 추리게임에 동참을 유도해 놓고는 끝에 가서 기막힌 반전으로 독자를 경악시키는 앨러리 퀸의 능력이 맘꺽 발휘된 수작이다. 이것이 앨러리 퀸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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