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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이 두렵다 - 소년과 학교, 진실을 둘러싼 그들의 싸움 ㅣ 북멘토 가치동화 10
곽옥미 지음, 신경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사람이 두렵다....
제목에서 부터 끌린책이다.
이렇게 제목부터 끌렸던 책은 단숨에 읽어버리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를
수십번이나 생각하게 했다.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씁쓸함이 남아있다..
책의 시대적 배경은 현재다.10년전 한국 초등학교 4학년교실.
새학년이 되어 새친구.새로운 선생님을 만날걸 기대하고 학교에 가게된준우.그러나 선생님은 40~50대 또래의 아저씨 선생님.
선생님은 숙제를 안해오거나 떠들거나 선생님 기분이 안좋으면
남자아이들을 체벌하고 아이들의 성기를 만진다.처음엔 준우만 당하는줄 알았는데 반남자아이들은 다 당하고 있었다.
준우는 창피해서 엄마한테 말도 못하고 끙끙앓다가..성기가 너무 아파서 비뇨기과에 가게된다.의사선생님은 많이 만지지말라고 하셨다.엄마와 대화중 선생님이 만졌다고 말하게 된다.
준우엄마는 처음에는 그냥귀여워서 그러시겠지 생각했다가 준우의 말을 듣고 이렇게 선생님이 아이들 성기를 만지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준우아빠와 상의 하게 된다.
준우엄마는 반대표인 성미엄마에게 부탁했다.성미엄마는 못하겠다고 성미한테 불이익이 올수 있다고 거절했다.
남자아이들의 부모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모두
거절했다.준우 엄마는 혼자 힘으로 헤쳐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교장선생님께 찾아가고 교육청을 찾아가도 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경찰에 신고를 하게된다.
그래도 끝나지 않는 싸움....
준우는 선생님과 싸워보려고 굳은 다짐을하지만 주위의 시선과 아이들의 따돌림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게된다.
준우네 가족을 위자료나 받으려고 하는 가족으로 몰고가게 되는데...
준우네 가족을 도와주면 그 아이도 왕따가 되어가고...
검사도 ...변호사도...교육청도...주위사람들도....반엄마들도..
어느누구하나 준우네 가족을 도와주지 않았다.
준우는 충격에 학교를 가지 않게되고..
재판은 계속되고.... 1차는 무죄...
선생님은 할아버지가 손주를 귀여워 하는 심정으로 만졌다고....
그걸 인정한 재판부에서는 무죄..
준우엄마는 재심을 요청하고...
준우엄마는 마지막으로 생각난 같은반 은진이한테 부탁하고...다행히 은진이가 증인석에서 본그대로 이야기하면서 성추행죄가 성립하게 된다.
재판은 이기게 되지만 준우는 정신적충격이 커서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되면서 이야기는 마친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솔직히 우리사회가 그런건 알고있었지만...
하나하나 보니 너무 두려워서 다음장을 넘기기가 무서웠다.
나도 이제 학부모가 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준우엄마라면??
내가 은진이 엄마라면??
내가 반대표 엄마라면??
책을 읽으면서 나자신한테 물어보았다.
나도 이기적인 인간인가보다.선뜻 물음에 대한 답이 안나온다.
당연히 싸워서 이겨야지가 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어떻게 할까??
이민을 가야하나??이게 먼저 나오게 된다 ㅜ
솔직히 이겨나갈수 없을거 같다 ㅜ
이런 현실이 너무나 싫다.
엄마부터 좋은생각을 하고 엄마가 모범이 되어야되는데...
이런일이 나에게는 없을거야 ...
우리아이에게 생긴 일은 아니니 신경쓰지말아야지...
이렇게 되어가야 하는 현실이 참 무섭다.
성교육에 대한 인식도 남매를 키우고 있는 나로서는 솔직히
여자아이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다.여자아이들이 더 연약해서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
이 책을 읽다보니 정말 남자들의 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할 거 같다.
어른들의 인식도 참 많이 바뀌어야겠다 라는 생각도 강하게 든다...
참 많이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어른들이 먼저읽고 많이 생각해보면 좋을거 같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