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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쓸쓸한 당신
박완서 지음 / 창비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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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박완서님의 책은 아마 처음인 걸로 기억된다. 느낌은 마치 이웃집 아줌마에게 듯는 수다같았다. 꾸며지지도 않고 정제되지도 않은 살아가는 이야기. 그다지 기구하지도 않고 특이하지도 않은 인생 역정을 겪은 사람들이 언젠가 한번쯤은 부닥칠 만한 일을 겪는 모습을 무척이나 진솔하게 표현하였다.

전체적으로 작가는 독자에게 메시지를 주기 보다는 이미지를 주려고 한 듯한 느낌이다. 그냥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정말 아줌마 수다 듯듯이 편안하게 읽고, 그래 나도 아마 그럴거야 라고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노친네 이야기가 한 반쯤을 차지한다. 나는 작가 처럼 늙지 않아서 나의 관심 밖의 문제였는데,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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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죽은 사상인가
막스 갈로 지음, 홍세화 옮김 / 당대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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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사면서 한가지의 기대는 기존의 번역서에서 상습적으로 접하었던 오역 및 알아먹을 수 없는 번역을 회피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이었다. 홍세화씨는 프랑스에서의 생활도 오래 되었고 또한 오랬동안 비슷한 주제로 고민도 많이 해 보았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었다. 다른 번역서에 비해서는 좋았지만 아쉬움이 있는 책이다. 다양한 사상적 혹은 직업적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의 진보에 대한 정의 및 미래에 대한 전망을 서술하였다.

내가 읽은 대부분의 번역서가 그렇듯이 배경에 대한 무지가 책의 이해를 가로 막는 가장 큰 장벽이었다. 가능하다면 번역후에 역자가 약간의 배경 사상 설명등을 곁들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신문에 기고된 글 답지 않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글들이다. 그런데 이런 글들이 신문에 연제될 수 있고 자연스럽게 토론되고 읽히고 독자를 고민하게 할 수 있는 지적 풍토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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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의 물레 - 에콜로지와 문화에 관한 에세이
김종철 지음 / 녹색평론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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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내내 제기할수 밖에 없었다.현재까지 내가 추구하고 있는 삶이 과연 나를 행복하게 해 줄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었다.

<간디의 물레>는 에콜로지 즉 생태학적 문제를 제기하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면 삶의 방식이 바뀐다는 말이 있듯이 만약 저자 김종철님의 생각을 받아들인다면 인생관 세계관의 변화는 필연적이 된다. 즉 생태의 문제로서 이 책의 주장이 제한되지 않고 급기야는 나의 행복한 삶은 어떻게 성취될 수 있는가 라는 다소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의 단초를 제시하고 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인간의 한계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또한 인정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욕심 - 종교적인 해법으로 접근하고 있는 감은 들지만 - 이 모든 문제의 원천임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무차별적으로 이루어 지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결국은 우리를 파국의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최근의 유전자 조작에 관한 논의도 이것이 몰고올 재앙은 아랑곳하지 않은채 장미빛 환상(인간 수명의 연장, 불치병의 정복등)으로 도배하며 선동하고 있다. 기껏해야 도덕적인 문제제기 뿐이다. 우선 인정해야 한다. 인간은 현재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 이를 인정하고 이를 감당할 수 있을때까지 기다리는 여유만이 우리를 살릴 수 있지 않을런지.

어쨌든, 인생의 새로운 철학까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책 제목에서 본 바와 같이 한번 간디의 사상을 섭렵하고 싶은 생각이 책을 덮은 후에 든다. 혹시 누구 좋은 책 좀 추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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