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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인테리어 운명을 바꾼다 - 풍수 달인에게 배우는 운명의 집 꾸미기
안종선 지음 / 중앙생활사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 풍수하면 떠오르는 것은 옛날, 배산임수, 건물 위치, 복, 돈 이런 이미지들 일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래서 '풍수인테리어'라는 타이틀에 반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책을 들었다.
인테리어하면 집안 소품, 수납, 세련된, 도시, 방 뭐 이런 이미지가 떠올라서 풍수랑은 왠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쭉 넘겨봤을 때는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인테리어 책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눈길을 끄는 예쁜 사진들이 많았다.
목차를 쭉 보다가 가장 먼저 넘겨본 것은 역시 '재물이 모이는 공간, 침실'이었다. 평소에 잠을 잘 못자기도 하고, 재물이란 단어가 가장 흥미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침실로 주로 이용하는 안방은 벽지와 가구의 색상, 그리고 조명의 조화로 재물 운을 불러들인다고 한다. 이미 정해져 있는 방의 위치는 구조상 어렵다고 쳐도 황토색 계열, 미색, 베이지색, 노란색 계열을 많이 쓰면 좋다고 한다. 조명은 의외로 약간 어두운 것이 좋고, 붉은 기운이 약하게 도는 주백색의 전등이 좋다고 한다. 그림과 사진도 신중히 선택해야 하는데 거실에 걸린 사진과 또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의외로 순백색의 침구도 좋지 않다고 한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 걱정했던 것처럼 미신이라고 해야 할지, 근거 없는 '재미' 위주의 이야기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침심의 예를 이어서 들자면, 저자는 무조건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수면을 취하면 건강하다'는 근거도 없고 과학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론을 버려야 한다고 한다. 머리의 열을 내리고 다리를 따듯하게 할 수있도록 창나가 문가에 머리를 두고 발은 따뜻한 공기가 흐르는 방 안쪽으로 향하도록 누우면 가장 이상적이라는 의학에 바탕을 둔 이야기도 나온다.
요즘 같이 사는 게 힘들고 어려울 때 집 구조를 바꾸거나 한다는 건 당장 못하겠지만,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꽃병이나 액자, 가구 배치, 포인트 벽지 등을 바꿔서 분위기 전환을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