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과 모범 사이 VivaVivo (비바비보) 27
문부일 지음 / 뜨인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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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는 이 시간, 나는 불량, 하고 싶어진다.

 

기왕이면 아주 많이 불량, 하고 싶다.

 

불량, 이 이토록 아름답다면, 인간적이라면, 순정하다면 말이다.

 

첫 작품에서 마지막 작품이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화면처럼 그윽하다.

 

그러나 그 그윽함이 가슴을 때린다.

 

끝내 더 버티지 못하고 울컥, 하고 만다.

 

 

과연 고수의 비법이다.

 

작가의 의식은 날카롭되 손은 정교하고, 시선은 낮아서 더욱 높은...

 

불량과 모범 사이!

 

가을이 나에게 준, 귀한  선물이다.

 

눈 밝은 독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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