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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 옛이야기를 통해서 본 여성성의 재발견
고혜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통과의례를 나름대로 심하게 겪고 있는 두아이를 둔 엄마다.
처음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많이 당혹스러웠다. 애간장이 녹는다는 이야기가, 시간이 약이라는 유행가 가사가 정말 가슴으로 전해지며 보내는 시간이었다.
많은 아픔끝에 저자의 말대로 유아기때 필요한 엄마랑 청소년기의 엄마 노릇은 달라야 한다는것을 배워나가는중이다.
처음에는 논리의 비약이라는 다소의 의구심을 가지고 접한책이 몇장을 넘기다보니, "아하, 이런 발상을 할수있구나"하는 신선감에 책을 놓기가 힘들었다.
그래고 종반으로 갈수록 아픈가슴이 많이 치유되는 '내손은 약손'이라는 저자의 어루만짐을 느낄수 있었다.
특히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어른이 되어가는 통과의례를 치러내는 아이를 둔 이땅의 엄마들에게 많은 위안과 사랑을 전해주는 소중한 메세지를 담고있어 더 씩씩한 에미노릇을 할수있는 힘을 받은것같다.
온가족이 세대를 초월하여 돌려볼수 있는 소중한책을 접할수있게 해준 작가에게 감사하며, 다음작품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