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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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무늬를 읽고 해독할 수 있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남자 하람
 그의 눈이 되고자 당당히 경복궁에 입성한 백유화단의 여화공 홍천기
 그들의 운명에 번져 가는 애틋하고 몽환적인 먹선!

“여인에게 관직을 제수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찾아오라.”

경복궁의 터주신 절세 미남 일관, 하람
 그는 하늘의 별을 보지 못한다.
눈을 떴을 때, 세상은 온통 붉은색이었다. 어린 시절 기우제를 지내다 알 수 없는 사고에 휘말려 맹인이 되었다. 홍천기를 만나면서 그의 눈을 둘러싼 붉은 하늘의 기밀이 조금씩 장막을 걷어 내기 시작한다.

화마가 노리는 천재 화공, 홍천기
 그녀는 마음을 아끼지 못한다.
사내 못지않은 대찬 목소리에 호랑이가 먹다가도 뱉어 낼 독기와 고집을 가졌다. 씩씩하고 당찬 여인. 오직 붓과 그림만이 전부였던 20년 화공 인생, 하늘에서 떨어진 한 남자를 줍게 된 후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아름다움을 찾아 헤매는 풍류객 안평대군, 이용
 그는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하여 훌륭한 그림과 시라면 사족을 못 쓴다. 흥미롭고 유쾌한 사건을 불러들이는 한량. 지금껏 홍천기만큼 그를 신나게 만드는 사람은 없었다. 그녀의 외모, 그림, 모든 것이 마냥 좋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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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 힘든 하루의 끝, 나를 위로하는 작은 사치
히라마쓰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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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는다면 혼자 가기 좋은 식당, 레스토랑, 1인을 위한 식당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쩐지 혼자 밥 먹는 일이 꺼려지고 용기가 나지 않는 이들에게 저자는 혼자 하는 식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들려준다.
먼저 식당을 선택하는 방법. 카운터가 있는 가게를 선택하면 좋다. 그만큼 혼자 오는 이들이 많은 가게이고, 혼자 방문하는 손님에 대한 배려를 갖춘 곳이다. 요리의 장르와 관계없이 아담한 가게도 좋다. 많은 손님을 위한 가게가 아닌 만큼 마음 편히 머물다 올 수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도 마찬가지다.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집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게라면 더 좋다.
다음은 메뉴는 선택. 무엇이든 좋지만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헛헛한 위장을 채우고 싶은지,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며 느긋하게 천천히 즐기는 식사를 하고 싶은지를 고민해본다면 어떤 음식을 먹을지 선택하는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
마지막으로 깔끔한 마무리도 중요하다. 조금 더 먹고 싶고 마시고 싶을 때 과감하게 식사를 매듭짓는 것이다. 저자는 그렇게 하면 식사의 기쁨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는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혼자 밥을 먹고 싶어 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치료하고 다시 힘내기 위한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싶기 때문임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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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습관 -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들의 작은 차이
가야 게이치 지음, 김지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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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 동안 수천 명의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을 만나 그들의 가치관과 습관, 사고방식 등을 연구해온 저자는 생활 속 작은 차이로 돈을 끌어당기는 부자들만의 놀라운 비결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부의 법칙을 일곱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소개한다. 이 책에 정리해 놓은 성공 법칙을 직접 실천해 부를 쌓은 것으로도 유명한 저자는 부자들이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비결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며, 누구나 행동을 바꾸고 조금만 노력한다면 돈을 끌어당기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먼저 제1장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절약을 재조명한다. 무조건 절약만 한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없으며, 부자의 절약이 일반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지 알려준다.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빌리거나 그저 오랫동안 물건을 사용한다고 해서는 돈을 모을 수 없으며 어떻게 돈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준다.

제2장에서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제3장은 돈을 부르는 행동력이다. 제4장은 남들보다 빠르게 돈을 불리는 투자 방법을 알려준다. 제5장에서는 부를 다스리는 마인드에 대해 설명한다. 주변에서 무수하게 떠도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어떻게 자신에게 맞게 받아들일지, 돈이란 존재를 어떻게 의식할 때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 돈을 부르는 성실함이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제6장은 돈이 되는 인간관계의 노하우다.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는 부자들의 인맥 관리, 사람들을 만나는 진짜 이유, SNS 활용법까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제7장에서는 다시 돈으로 돌아오는 놀라운 지출법에 대해 말한다. 자신에게 투자해서 더 큰돈을 부르고,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돈 활용 방법을 이해하는 등 가치 있는 돈 사용법에 대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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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반양장)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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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인 장하준이 쓴 ‘일반인을 위한 경제학 입문서’. 경제란 무엇이고, 경제학을 왜 알아야 하는지에서 출발해 자본주의 경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간략한 경제사를 훑어본 뒤 경제학의 주류인 신고전파는 물론 마르크스학파, 케인스학파, 개발주의, 행동주의 등 다양한 경제학파를 소개하고 장단점을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장하준 교수는 고차원적인 경제 수학 대신 행동 재무학, 진화 경제학 등 제반 경제 이론이 거둔 성과와 경험은 물론이고 심리학, 영화 등 누구에게나 친숙한 사례를 활용해 경제를 전혀 모르는 독자라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예를 들어, 행복도 연구를 방해하는 '적응된 선호'와 허위의식의 문제는 이솝우화의 '여우와 포도' 이야기와 영화 〈매트릭스〉를 통해 풀어낸다.
이 책이 얼마나 '사용자 친화적'인지는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서 경제학 개론서로 쓰이는 『맨큐의 경제학』과 목차만 비교해 보아도 드러난다. 『맨큐의 경제학』은 서론에 이어 '제2부 시장의 작동원리'로 본론을 전개하고 '제3부 시장과 경제적 후생', '제4부 공공경제학' 순서로 나아가며 추상적인 시장 논의에서 출발한다. 반면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경제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중요하게 여기는 일, 소득, 행복 등을 일상의 언어로 설명해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현실 경제에 불만이 있어도 경제학이 너무 어려워 차마 도전할 엄두를 못 냈던 사람이라면 이제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을 통해 그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다. 자전거를 배우듯 새 스마트폰 사용법을 익히듯,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즈음에는 실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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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팝 스토리 - 1950년부터 2000년까지 모던 팝을 이끈 결정적 순간들
밥 스탠리 지음, 배순탁.엄성수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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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비틀스가 바꿔버린 팝의 세계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의 음악적 뿌리
 데이비드 보위가 보여준 멋진 신세계…
모던 팝은 전후, 미국과 영국 팝 문화를 결합한 것이다. 195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영국과 미국은 전혀 다른 팝 문화를 갖고 있었으나 폐허가 된 영국이 미국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고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동경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영국은 비틀스의 등장과 함께 ‘브리티시 인베이전’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팝시장을 위협할 만큼 성장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은 서로의 대항마가 되어 경쟁과 소멸을 반복하며 팝 시장을 이끌어오고 있다.

“《A Hard Day’s Night》에서 비틀스는 앨범 전체를 창작곡으로 채웠는데, 이는 팝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것이었다. 이렇게 자신들이 직접 만든 곡으로만 활동하게 되면서, 그들은 외부 작사가와 작곡가의 존재를 무력화해버렸다. 심지어 그들은 작곡한 뒤 발표하지 않고 남은 곡들인 <A World without Love>와 <Bad to Me>를 각각 피터 앤 고든과 빌리 크레이머에게 줬는데, 이 두 곡 역시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랐다. 브릴 빌딩 소속 창작자들이 서늘함을 느낀 건 당연한 결과였다.”

또한 뮤지션과 밴드의 뒷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모던 팝의 성장 과정에서 탄생한 수많은 장르와 프로듀서, 레코드 레이블, 음악 잡지 등 또 다른 주역들의 이야기도 빠짐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살아 있는 역사라 할 수 있는 차트도 빠지지 않는다.

“영국과 미국 팝의 차이는 조 믹과 필 스펙터의 프로덕션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조 믹은 마치 이것이 그의 비좁은 북런던의 아파트에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듯 정신없이 음악의 스피드를 올렸다. 반면 스펙터의 사운드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졌고, 조 믹의 것만큼 광대했지만 더 따스하고 호화로운 분위기를 냈다.”

 “샌프란시스코 교외에서는 공상과학 팬이자 로큰롤에 열광하던 그렉 쇼가 로큰롤에 대한 열변으로 꽉 찬 ‘모조 내비게이터 로큰롤 뉴스’, 줄여서 《모조 내비게이터》라는 출판물을 만들고 있었다. 이때까지 모던 팝에 대한 리뷰는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단단하고 강력한 리듬을 지닌 곡’ 정도의 분석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모조 내비게이터》는 달랐다. 귀하면서도 비밀스러운 정보가 가득했고, 사이키델릭 신이 팽창하면서 그렉 쇼는 더욱 깊숙하게 그 내부를 파고들었다.”

수많은 챕터와 야사를 통해 펼쳐지는 풍성한 음악 이야기
 모던 팝을 유지해왔던 각각의 요소들이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하나둘 사라지고 있으며 팝은 이제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모던 팝 시대는 재즈 시대만큼이나 오래 지속되어왔고 쉽사리 파고들기 어려울 만큼의 넓이와 깊이를 가지고 있다. 《모던 팝 스토리》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음악 팬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가이드다. 모던 팝 역사의 과정을 함께 살아낸 사람들이라면 처음 음악과 사랑에 빠졌던 순간을 떠올리고 지금 당장 ‘그’ 음악을 찾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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