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1~4권 세트 - 전4권 - 개정판 위키드
그레고리 머과이어 지음, 송은주 외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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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권으로 나왔을 땐 약간 주저했는데 세트로 나온 후에 결국 구매함. 뮤지컬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긴 한데 재미있게 잘 읽었음. 관심있는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더니 더욱 좋아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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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 - 판타스틱 픽션 WHITE 1-1 판타스틱 픽션 화이트 White 1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송정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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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산영화제에서 보고자 했으나 시간 때문에 못 보고 못내 아쉬웠는데 결국 시사회 기회가 있어 영화를 보고 원작소설까지 읽게 되었다.

먼저 영화를 본 사람으로서, <케빈에 대하여>는 재밌다, 재미없다, 추천한다, 추천하지 않는다 같은 한마디로 정의내리기가 힘들다. 하지만 분명 말할 수 있는 것은 지루할 틈이 전혀 없다는 거... 솔직히 예술영화(?)의 특성상 약간은 그런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보실 예정이나 이미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놀랍도록 속도감 있고 감각적이기까지 할 정도다. 그리고, 두말하면 입아픈 틸다 스윈튼의 그야말로 신내린 듯한 연기...

 

각설하고, 최근 벌어진 비극적 총기난사사건과도 맞물려, 책을 읽다보니 한없는 우울함에 빠져들었다. 총기소지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선 사실 왜 그렇게 많은 총기난사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나는지 쉽게 이해가 되진 않았다. 그것도 청소년들이. 이 책에서도 그 이유를 설명해주진 않고 이해하라고도 하지 않는다. 그냥,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한 비극적인 참회록(?)이라고나 할까.  

 

영화를 볼 땐 느끼지 못했던 바인데, 소설을 읽고 나니 대체 이 소설을 읽고 어떻게 영화화를 생각을 했을까 놀라울 정도다. 틸다 스윈튼이 분한 에바 캇차두리안(아르메니아계라고 한다)이 남편 프랭클린에게 보내는 병적일 정도로 신경질적이고 솔직한 편지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은 시간순도 아닐 뿐더러 실제 벌어진 사실과 에바의 심리 상태가 뒤섞여 표현되기 때문에 정말로 주인공의 심리에 동화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영화에서 조금 애매모호했던 점들이 600페이지가 넘는 이 분노의 독백에서 말끔히 밝혀진다. 수많은 에피소드와 주변인들과의 이야기에서, 능력 있는 현대 여성으로서 육아와 직장 사이에서 갈등하는 심정도 이해가 되고, 저절로 생겨나는지 알았던 모성에 대한 생각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자 당황하는 그 심정도 이해가 된다. 영화를 보며 잡고 싶지만 잡지 못했던 에바의 모호한 심리가 이 긴 책을 통해 어렴풋이 잡힌다.

 

여기에 이 책에는 미국사회와 가족주의, 각종 사회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도 곳곳에 등장한다. 아르메니아계 미국인인 진보적(?) 불평가 에바와 미국적 소시민인 남편 프랭클린은 미국에 대한 여러 대화를 나누지만 가치관이 너무나 다른 탓에 합일을 보지는 못한다. 두 부모를 보고 자란 케빈은 에바도 프랭클린의 사고방식도 아닌 제3의 가치관을 지닌 인간으로 거듭나는데, 어쩌면 미국에 대한 작가의 비관적 사고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에바를, 그냥 모임에서 만났더라면, 회사에서 만났더라면, 미디어로 만났더라면 나도 아마 그녀를 욕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야말로 불편할 정도로 솔직한 에바의 독백은 "아무리 그래도 도덕적으로 그건 말이 안 돼"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도대체 이 독백들로 어떻게 저 영화를 만들었단 말인가... 뻔한 말이지만, 각색과 편집에 혀가 저절로 내둘러질 정도...(여하튼 영화를 먼저 본 관계로 시종일관 에바의 독백은 틸다 스윈튼의 이미지로 이어진다. 캐스팅? 역시 굿이다)

 

사람들은 불편한 이야기를 하기를 꺼린다. 자세하겐 쓰지 못했지만, 이 책은 모성에 관한 굉장히 불편한 얘기다. 역자의 말을 보고 알았지만, 저자 라이오넬 슈라이버가 남자친구와 가족을 이룰까 말까 생각하며 이 책의 구상을 했다니 이 작가야말로 정말 에바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영화도 그렇지만 소설의 구성과 문체가 굉장히 독특하여, 읽은 후에도 반나절 동안은 외로운 에바에게 붙들려 그녀의 끝없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작품의 여운이 정말 길다.

 

* 별 하나를 뺀 이유는 작품 분위기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탈자가 좀 발견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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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스푼 - 주기율표에 얽힌 광기와 사랑, 그리고 세계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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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만 읽다보니 이런 쪽이 읽고 싶어 찾아보다가 추천작이라 구매해서 읽고 있는데 아주 재미있다! 어려운 내용도 없진 않지만 유머러스함도 있고, 일화들도 소설 읽는 듯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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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 머더 - 추리 소설에서 범죄 소설로의 역사
줄리안 시먼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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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구매해서 읽고 있는 중... 추리소설 마니아라면 어떻게 안 살 수가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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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 - 판타스틱 픽션 WHITE 1-1 판타스틱 픽션 화이트 White 1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송정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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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로 영화를 보았는데 여운이 정말 많이 남았다. 틸다... 600쪽이 넘는 분량에 에바의 이야기가 더 세밀하게 담겨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살짝 본 책 본문 내용도 인상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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