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ic book 樂 2000.9~10
樂 편집부 엮음 / 아이엠스테이션(IMSTATION)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터인가 볼만한 음악잡지가 없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왔다. 대중음악의 조류의 편승하여 아이돌스타 브로마이드로 전락해버린 10대 음악잡지와 소비자의 취향과는 너무 동떨어진 전문지 사이에서 방황하기 일쑤였다. 출판사들도 음악잡지는 돈이 안 된다는 자괴감에 빠져 처음 의욕과 달리 광고에 의존하는 안타까운 자태를 보인지 오래이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음악애호가를 위한 음악잡지를 표방한 樂의 창간은 그 내용과 질을 떠나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그마한 책이 무슨 할말이 그렇게 많은지 깨알같은 글씨로 100장의 음반리뷰를 꾹꾹 담아내었다. 또한 20페이지에 달하는 무모하리만큼 긴 울진재즈 페스티발 기사에서 이들의 음악사랑에 대한 의지가 엿보였다.

사실 잘 팔릴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기획에다 꼼꼼하게 편집한 내용에서 제대로 된 음악잡지 하나가 우리나라에도 생길 것 같다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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