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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지음, 제딧 그림 / 해결책 / 2021년 12월
평점 :
아이가 있다보니 아이를 위한 책을 주로 살펴보고 있는데요,
제 시선을 사로잡은 책한권..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제목만 본다면 뭔가 서정적인 느낌, 한편의 시같다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할까요~
그러다 문득 책 띠를 보니 익히 잘 알고 있는 차인표씨가 이 책의 저자더라구요.
사실, 이 책 제목만 봤을땐 그다지 흥미가 끌리지 않았던게 사실인데요,
저자가 차인표씨네 하면서 무심코 한장두장 넘기다 이내 그 책속에 흠뻑
빠져서 읽다보니 마지막까지 다 읽게된 장편소설이에요.
이 책은 단순히 사랑이야기가 아닌 잊지말아야할아픈역사를 차인표식사랑이야기로
한편의영화같은소설로 풀어놓고 있어요.
차인표 작가가 전하는 감동의 휴먼 드라마 한편을
본거 같은 느낌이구요, 단순히 교과서적인 일제강점시대의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닌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읽는 내내 마음한켠이 어찌나 아리던지 ㅠㅠ
그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저희가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 고개가 저절로 숙여 지더라구요.
꽃다운 청춘을 위안부라는 곳에서 다 보낸 위안부 할머니가 그들을
응징한다기 보다는 용서로써 보듬은거야말로 더 큰 메세지가 아닌가 싶어요.
한편의영화같은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
차인표씨에 대해 잠깐 살펴볼께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차인표씨는 배우시구요,
소설가로도 활동중이시더라구요.
계속 책을 집필중이라 하시니 기회가 닿는다면 다른 책도
만나보고 싶더라구요.
소설의 배경은 1930년대 백두산 기슭의 호랑이마을인데요,
처음엔 호랑이와 공존하며 살던 시대가 있었다고해요.
그러던 어느날 부터인가, 서로를 해하는 일이 발생하고
책속 등장하는 황포수와 그의 아들 용이는 자신의 엄마와 여동생을 해한
백호를 잡겠다며 호랑이마을로 오게되는데요,
호랑이마을 촌장님은 이 들에게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해주지만 그들은 복수에 사로잡혀 흘려듣고 말아요.
일본장교 가즈오가 순이를 보고 한눈에 반했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편지인데요, 그도그럴것이 자기 아이도 아닌데
애지중지 길러주고 하는 모습에 먼 타국까지 온 가즈오의 마음을
사로잡은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편지마지막 장 순이가 아기를 업은 모습 그림을 나중에 귀국함
돌려달라는 말에 국적을 막론하고 슬쩍 미소가 지어지네요.
백두산 기슭의 호랑이마을에 일본장교 가즈오가 군대를 이끌고
들어오게 되는데요, 순박한 호랑이마을 사람들은 정으로써 이들을 대하고
일본장교 가즈오도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고, 그러던 차에
인구조사를 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내려오게 되는데
그게 바로 14세~ 25세까지 조선의 미혼여자를 징집해 위안부로 보내기 위한
도구임을 알게된 가즈오는 괴로워지는데요,
군인이기 전에 인간으로써 이런 짐승만도 못할짓을 해야한다는 사실에
게다가 자기가 속으로 좋아하는 촌장님댁 손녀 순이에게 마음이 있던터라
마음이 아프지만 상부의 명령이라 거역할 수도 없고 ..
충분히 상부명령만 따라도 될텐데 읽으면서도 마음이 짠한것이
가즈오의 심경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욕심없는 순이, 기꺼이 모든 아이의 엄마로써 자신을 희생하고프다는 말에
순이를 좋아하는 가즈오는 위에 상부가 왜 처녀들만 착출하라는지 다 알고 있는터라
순이가 엄마로써 살고프다는 말에 더 미어지는 부분인거 같아요.
코만 훌쩍거리는 바보인줄만 알았던 훌쩍이도
순이가 가는 곳이 안좋은곳인줄 알고 있었던걸까요~
자신이 죽을 줄 알면서 기꺼이 그 앞을 가로막은 모습에
넘 안쓰럽더라구요.
자기가 아무런 힘이 되줄수 없지만 사냥꾼 용이가 언젠가는 돌아와
구해줄거라는 믿음이랄까요~
결국, 순이는 일본군들에게 끌려가 70년만에 만난 쑤니 할머니와
샘물이가 커서 어느덧 할머니가 되어 상봉하는 장면,
그리고 샘물할머니가 꺼내놓은 용이가 주고간 나무조각하나
각기 다른 곳에 있었지만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한편의영화같은소설 차인표식사랑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지만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