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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났어요, 산신령 할아버지! - 환경 이야기 ㅣ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0
무돌 글.그림 / 노란돼지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환경을 다룬 전래동화 형식의 책이랍니다.
표지에서부터 다소 귀여운 산신령 할아버지와 동자들이 나오네요.
산신령 할아버지가 용왕 할아버지에게 급히 전화를 했어요.
"여보시오, 용왕. 동쪽 산으로 지금 빨리 용을 보내 주겠소?
동쪽 산에 큰불이 나서 아기 하늘다람쥐가 위험에 처했다오."
바다의 왕인 용왕 할아버지는 용을 부려 비를 내리게 할 수 있거든요.
전래동화 스타일 답게 산신령과 용왕이 등장하네요.
재밌는 건 용왕님도 핸드폰으로 연락을 받았다는 점이 색다르네요.ㅋ
동쪽 산 위에 도착한 용은 힘껏 먹구름을 짜냈어요.
무섭게 타오르던 불길이 조금씩 사그라들었어요.
용이 비를 내리고 하는 모습은 전설 속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다양한 볼거리가 등장하네요.
산신령 할아버지가 뒤늦게 헐레벌떡 도착했어요.
예전 같으면 호랑이를 타고 훌쩍 넘어올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호랑이를 모두 잡아가 버려 그럴 수가 없어요.
왠지 마지막 말에서 의미심장함을 느끼네요.
사람들의 사냥을 너무 많이 해서 산속에 살아야 할 호랑이들이
없다는 사실이 슬프네요.
"열심히 모아 놓은 도토리가 다 타 버렸어."
아기 하늘다람쥐가 눈물을 흘렸어요.
"나무 놀이터도 다 없어져 버렸다고!"
반달곰이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어요.
"맛있는 민들레도 이제 없어."
멧토끼도 슬픈 목소리로 중얼거렸어요.
산불이 나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동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산신령 할아버지는 숲속 친구들을 위로해 주었어요.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숲을 사랑하고 정성스럽게 가꾸면,
숲은 다시 살아날 거야."
산신령 할아버지의 심오한 말 한마디..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이네요.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 동쪽 산은 예전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아 갔어요.
산불의 나 복구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깨달을 수 있어요.
******* 큰일났어요, 산신령할아버지!를 읽고 나서 *******
그냥 막연히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다뤘다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데
이 책에선 산신령할아버지랑 용왕할아버지가 나와 전래동화의 형식으로
아이게에 친근하게 받아들이게 하는거 같아요.
자연의 소중함을 책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통해 배울수 있구요,
가까이 있을때 소중함을 모르다가 큰 일이 나면 그때서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네요.
자연을 보호하고 숲을 지켜 나갈때 숲 속 동물들의 잘 살 수 있고, 나아가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길임을 알게 해주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