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더
김성신 외 8인 지음 / 더로드 / 2023년 1월
평점 :

엄마라는 두단어만 들어도 감성이 물씬 일어납니다. 이 책은 9명의 BBM공저팀의
결과물이다. 최서연 대표는 책먹는 여자로 활동을 잘하고 계신다. 1인기업 선배이시기도
하고 얼마전 인터뷰를 통해서 만났던 기억이 있다. 나와 동갑이면서 광주에서 엄마와의
스토리를 전해주고 있다. 공저의 단점은 글들이 파편화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읽을만 하면
다른 분의 이야기로 전환되기 때문에 다소 산만하고 집중하기 쉽지는 않다. 그래서 공저
책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이 책도 공저의 그런면을 피해갈 수는 없는듯
하다. 하지만 각 개인들의 다양한 엄마와의 스토리를 통해서 풍부한 애기들을 엿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문득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애기하고 싶다.
엄마는 항상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으셨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나 여행 갈때도 책을
보셨고 저에게도 꼭 책을 가지고 다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일지 않더라도 책을 가지고
다니기 위해 가방을 큰 것을 들고 다니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독서 외에도 늘 무언가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붓글씨를 쓰시거나
뜨개질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뜨개질로 속내의까지 떠주셨는데 털실의 따가움이 너무 싫었습
니다. 반면 엄마의 손재주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담임 선생님에게도 니트를 떠서
선물하시면 으쓱해지기도 했었습니다.
DNA는 진화된다고 했다. 엄마의 강력한 핏줄이 막내인 내게 이어지면서, 나는 2023년 현대판 엄마
의 아바타로 살고 있다. 엄마는 알고 있는 거는 누구에게 알려줘야 직성이 풀린다. 식당에서도 옆사람
에게 TV 봤다며 무엇인가를 알려준다. 교회 버스를 타면 엄마 혼자만 계속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