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 달 살기 - 이젠 떠날 수 있을까?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신영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제주에서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한달살기를

통해서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자

제주도에서 보낸 지난 여름은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휴식이었다.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해변가를 누비고 제주 중문관광단지의

멋진 호텔들을 만끽하면서 제주의 명물 감귤탕에서 반신욕을 하면서 저녁에는 여름밤 음악회를 즐기던 추억의 모습이 떠오른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걸 훌훌 털어 버리고로 시작하는 제주도 푸른밤이라는 가요의 가사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밤이다.

현대인들은 성공의 경주를 달려가면서 무언의 압력들에 시달리고 있다. 마치 오늘 앞서 가지 않으면 내일은 더 뛰어야 한다는 강

박관념 속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이들이다.

잠시나마 멈춤의 시간들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라는 강제적 멈춤

의 시간속에 놓여져 있다. 이를 통해서나마 나의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고 현재의 나를 만끽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잠시나마 제주에서 여유로운 일상의 특권을 누려보자 제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어쩌면 내가 알 수는 없지만 이 장소들은 일생

이 모두 녹아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것은 사실이다.

문을 열면, 그 이전 새벽부터 지하에서 빵을 만드는 제빵사들은 매우 바쁜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갓 만들어진 빵들을 가장 먼저

먹는 사람들은 일찍이 회사에 가는 사람들 몫이다. 시간이 없이 바쁜 사람들은 의자에 앉지 않고 재빠르게 커피와 빵만 가지고 순식간에 먹던지

그냥 들고 자리를 뜬다.

우리는 한 달 살기를 한다고 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없다면 언제가는 다시 걸음을 멈추고

인생을 생각해야 하는 시간은 반드시 돌아온다. 한 달 살기로 너무 넉넉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면 외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은 소중하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뒤떨어진 나에게도 인생은 소중하다.

1등에게만 인생은 소중하고, 사회에서 물질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는 사람의 인생은 소중하지 않다. 실패로 점철되어도 모든 사람의 인생은

소중하고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갖게 괴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달 살기를 하면서 전세계를 다녀보았다. 동남아시아가 저렴한 물가에 살기에 편하다고 한 달 살기의 성지라는 단어까지 써 가면서 오랜 시간을

여행하지만 나는 세상과 단절된 사막에서, 사람이 한명도 지나가지 않는 시골구석에서, 오랜시간을 보내면서 나에게 질문을 하게 되는 단조로운

일상에서 나에게 물어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왔다. 누군가 한달 살기를 한다면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은 제주도에서 시작해서 동남아시아의 각 명소와 유럽의 볼거리들이 담겨져 있다. 일상에 지친 이웃들에게 잠시나마 삶의 짐을 내려놓고

세계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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