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아, 안녕! 노란상상 그림책 104
조셉 코엘로우 지음, 앨리슨 콜포이스 그림, 김세실 옮김 / 노란상상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꼬마와 단짝 친구는 어느 날 놀이터에서 놀다가 크게 싸우게 된다. 그 때 둘 사이에 미움이 생겨나게 된다. 펑! 미움이는 슬라임처럼, 풍선처럼, 하마처럼, 돼지처럼 몸집이 크고 게으르고 거대하다. 두 친구가 더 더 서로를 미워할 수록 이 미움이는 더욱 더 커져서 놀이터를 다 삼켜버릴 듯 하다. 주변 친구도 얼마나 짜증이 나고 신경질이 아는지, 사소한 싸움에서 탄생된 미움 덕분에 놀이터의 모든 친구들이 재미있게 놀지를 못하고 불만 투성이다. 어린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이 미움이 한번 생겨나면 얼마나 주변을 괴롭히고 못 살게 구는지 잘 알 것이다. 

  이 그림책을 그 '미움'이란 감정을 하마 같기도 하고, 슬라임같기도 한 괴물의 모습으로 눈에 보여주면서 우리의 마음에 '미움'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잘 보여준다.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는 '미움'이를 보면서 상대방 또는 나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었다. 

  또 한가지 이 책의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이 책의 내용과는 관계가 없을지 몰라도 이 책은 색감이 참 독특하면서도 개성있는 것 같다. 책 표지에서 보다시피 노랑, 보라, 주황색이 메인 색상이고, 이 색상들로만 책 내용의 삽화들이 들어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노랑, 보라, 주황색들이 만들어내는 개성있는 느낌의 그림 덕분에 더욱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게 되고, 어디에 어떤 색깔이 들어갔는지 보게 되는 느낌이었다. 미움이의 보라색 몸통은 꼬마 아이의 옷 색깔로, 꽃 색깔로, 하늘 색깔로 퍼져있고, 다른 꼬마의 리본 색깔은 다른 꼬마의 어딘가에 있다. 중심 색깔 3가지로 이루어진  그림책 속 세상은 우리가 생김새는 다르지만 모두 여러 가지의 감정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옛날과 지금에 관한 책 - 역사 처음 철학 그림책
페르닐라 스탈펠트 지음, 홍재웅 옮김 / 시금치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이 가득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역사'에 관한 책이다. '역사'라고 하면 뭔가 무겁고 장황하고 어려운 내용일거라 예측하지만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아주 쉬운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에도 '처음 철학 그림책'이라고 적혀있는 것 같다. 어려운 역사 말고 어린이들에게 가장 처음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고 싶을 때 꺼내 읽으면 좋다. 예를 들면 엄마의 엄마는? 그 엄마의 엄마는? 어떻게 살았을까? 목욕은 매일 했을까? 뭘 입고 지냈을까? 옛날 사람들은 바닥에 침을 막 뱉었대! 왜 그랬을까? 바퀴벌레랑 쥐가 집 안에 가득했다는데! 옛날에는 휴대폰이 없었는데 어떻게 소식을 주고 받았을까? 이런 대화가 오가면서 이 그림책을 읽게 된다. 아이들은 쉽고 재미있는 이 그림책을 통해 옛날 사람들, 옛날의 생활 모습에 자연스레 호기심을 가지고 더 알아보고 싶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자연스레 나의 엄마의 엄마, 그 엄마의 엄마가 있었겠구나. 그 분들은 어떻게 사셨을까? 궁금해지게 되고 한번 상상해 보게 된다. 지금만 생각하느라 지금이 있기 까지의 시간은 잊고 살아가는 바쁜 어른들에게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래 세대를 위한 채식과 동물권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4
이유미 지음, 장고딕 그림 / 철수와영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한 권으로 지구의 시작부터 현재의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의 종말까지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읽어도 이해하기 쉽고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지구에서 생명이 탄생하기까지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였으며, 그 생명의 번성의 시간을 거쳐 산업화에 이르며 어떻게 인간이 지구의 환경을 망치며 살고 있는가를 순차적으로 조목조목 풀어놓았다. 산업화로 인한 대량생산, 공장식 가축 사육 시스템, 인간들의 무분별한 소비 행태 등으로 인해 동물들의 권리가 얼마나 침해받고 있는지, 지구의 환경이 얼마나 파괴되고 있는지, 그로인해 결국은 이 일들의 모든 원인인 인간들의 미래가 얼마나 어두워졌는지를 파헤치고, 결론에 가서는 이 미래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할 일들을 제안한다. 한 챕터씩 학생들과 공유하여 읽으며 그것에 대해 토론하는 식의 수업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미디어에서 얼핏 들어 대충은 알고 있지만, 정확한 지식은 알고 있지 못한 경우도 많은데, 토론 수업을 통해 정확한 현실과 지식을 습득하고 학생들이 이것이 남일이 아니라 모두의 임박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먹는 육류, 소비하는 옷, 수많은 상품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지구 한편에서는 좁은 감옥에 갇혀 인간에게 가죽, 털, 젖, 새끼, 고기, 피, 쓸개 등을 다 빼앗기고 죽을 때까지 고통받다가 죽어가는 동물들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진정으로 늬우치는 계기가 되었다. 

초, 중, 고 학생들과 어른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의점을 털어라! : 인체편 편의점을 털어라!
고은지 지음, 왕지성 그림, 이주영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의점을 털어라>는 초등학생이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표지에서 보는 것과 같이 통통 튀는 캐릭터들과

아주 재치있고 요즘 스타일의 스토리가 참 재미있다. '이것 보소.' 와 같은 요즘 아이들이 쓰는 말도 나오니 이 글의 작가님은 요즘 사람들 같다. 아무튼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은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하여 고전 동화와 현대를 퓨전 믹스하여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이 인상적이다. 마녀는 편의점 점주로 변신하였고,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먹인 댓가로 안 좋은 평판을 얻어 욕을 먹는다. 이 책의 후반부에 이 오해는 인체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으로 풀리게 되는데..... 그 과정이 참 재미있다. 

마녀가 편의점 점주라니! 편의점을 살리기 위해 마녀는 황금 사과를 걸고 퀴즈 이벤트를 열게 된다. 꼬맹이 3인방은 이 황금사과를 타기 위해 열심히 우리 인체에 관련된 퀴즈를 풀게 되는데! 양치, 치아, 매운 맛, 혀의 미각, 똥, 소화 등에 관련한 재미있는 인체 지식들은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아주 추천한다. 편의점을 털어라 시리즈를 다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지음, 시리 멜키오르 그림, 강수진 옮김, 이정화 해설 / 책속물고기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고 싶은 말을 거리낌없이 표현을 잘하는 아이가 있다. 이것 먹고 싶어, 저것 먹고싶어! 저것 하고 싶어, 이건 싫어! 조잘조잘 자신의 느낌과 감정에 대해 표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도 있다. 나도 그 반대의 아이 중 하나였다.
어리고 약한 나는 착한 아이라는 굴레를 스스로 씌워놓고, 이러면 착한 게 아닐거야, 내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면 저 사람이 기분이 안 좋을거야, 날 미워할거야, 하며 말을 삼키곤 했다.
이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책에도 그런 리디아가 나온다. 어린 시절부터 단짝인 친구에게 양보하고, 말을 잘 들어주고, 거절도 못 하는 리디아에게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생겨버렸다.
리디아는 이 말을 할 수 있을까?
자기 표현을 어려워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원하는 것을 솔직히 말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이야기하기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