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 문학동네 시인선 43
리산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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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소설에서 따온 거죠? 그럼 그렇다고 해야죠. 다른 게 표절이 아닙니다.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56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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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드 버크 보수의 품격
에드먼드 버크 지음, 정홍섭 옮김 / 좁쌀한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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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마다 해석이 다른 게 흥미로웠다.
부정적인 단어가 되어버린 보수가 진짜 지키려고 했던 가치가 무엇인지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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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현대사 - 무엇이 문제인가 아랍문화연구소 총서 1
홍미정.마흐디 압둘 하디 지음 / 서경문화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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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중동 정세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정치경제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필독서. 입문자에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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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불쾌한 진실
슐로모 산드 지음, 알이따르 옮김 / 훗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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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님 리뷰-단순한 유대인들의 자아비판서인 줄 알고 구입했다가 뒤통수 맞은 책입니다. 저자의 세상을 이해하는 박식함은 안다고 하는 자들의 빰을 때릴 정도입니다. 인간 근원의 뿌리를 이해한 사람이 책을 내면 무시무시한책이 탄생합니다. 작고 얇은 책이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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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의 눈물 - 문학으로 읽는 아시아 문제 팔레스타인
수아드 아마리 외 지음, 자카리아 모하메드 엮음, 오수연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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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른 고등학교들과 어떤 차이점도 없을 것 같은,

그런 고등학교를 나왔다

고등학교 때에 대해 생각해보면

별 추억이 없는 듯 하면서도, 또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고 기억할 것들도 많다.

 

하지만 문제는 좀 다른 데서 생겼다

우연히 일터에서 만난 캐나다 지인에게 내 18살 때의 일을(그러니까 정확히 고등학교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다) 얘기하다가

그가 내 영어 실력도, 나이차이도, 오래전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공감해봐야하는 번거로움도 아닌,

'왜 학교에 오후 7시(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안나니 그냥 넘어가기 바랍니다)가 넘어서까지 있어야 하는 지' 때문에

도통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까, 단어들은 이해를 하지만

이해가능한 자잘하고 세밀한 사건들이, 이해불가능한 커다란 틀 안에서 일어날 때 느껴지는

그 전체적인 이해안감, 이라는 것이었다. -_-

사실, 그 때 내가 얘기하고 있었던 것은,

내 생각에 독특했던 한 친구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온 지인에게는

그 독특한 친구는 조금도 독특하지 않았고

오후 7시가 넘어서야 학교에서 돌아오는데도 삶이 돌아간다는 사실이 독특했던 듯 하다.

 

팔레스타인, 하면

의레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약간 있고,

사실 나머진 진짜 모습이나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싸우고 있어',

아니지, 이 정도도 아니지,

'팔레스타인 사람이 버스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했대'

,라는 것 속에서는

사실 그 장소(문제는 장소이다!)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한 모습, 한 모습을

전혀 떠올릴 수 없다,

전혀.

 

팝송은 매번 비슷비슷한 새 노래들이 나와도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곧 구분이 가는데 반해,

제 3세계 음악은 (적어도 나에게는)

이 곡이 저 곡인지, 지금 전 곡이 끝나고 새 곡이 시작했는지

전혀 느낌이 없다.

귀에 낯설고, 귀가 훈련이 안된 탓일게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아니 다른 중동의 사람들 역시

나한테 그랬다(난 80년대에 태어나서 마지막 공감의 끈조차 달랑달랑한 그런 환경에 놓여 있다).

전혀 익숙하지 않아서 알 수가 없는.

마치 밥알은 사라지고 떡이 된 밥같은 이미지.

 

그리고 이 책을 봤다.

이 책에는, 그 곳에 살고 있는 작가들의 에세이를 통해

그들이 보여주고자 하는(또는 미처 생각도 못했는데 우리는 보게 되는) 삶의 냄새가 묻어있다.

이 글에서는 그 사람의 땀냄새까지 느껴지고, 그가 느끼는 추위까지 느껴진다(지금이 겨울이어서일 더 그럴 것이다)

이 글에서는 왠지 동물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 황무지밖에 없던 팔레스타인 이미지에 여러 동물들이 첨가되었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장소를 놓쳤다. 이들의 경계(국경이라고 불러도 되는 것일까)에 대한 개념은 나와 너무 다르군.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야겠다.

 

이해의 시작은 익숙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익숙하지 않은 것은, 낯선 것은, 조금만 벗어나도 죽을 죄가 된다.

사실 모든 일들에 붙일 수 있는 이유야 삼백만 가지가 넘으니, 죽을 죄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도, 비합리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조금만 더 익숙해진 것은,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설사 여전히 용납하진 못할일이라도, 그냥 인정하고 넘어갈 수는 있게 된다.

그게 긍정적인 관심일때는

익숙해짐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결과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이 소중하다.

팔레스타인에, 중동에, 그곳의 사람들에게 익숙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그래서 더 큰 이해로 가는 길을 뚫어주었다는 점에서.

어떤 판단을 할 수조차 없었던 나에게

이제 이렇게 하나씩, 최소한의 판단과 이해를 할 수 있는 기반들이 생기는 것이다.

 

책의 내용은 도저히 소개할 수가 없다.

그 한 단어, 그 한줄에서 내가 느낀 낯섬과 새로 알게 된 그 분위기를 전달하려면

이 책 한권을 통째로 다 인용해야 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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