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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구원
임경선 지음 / 창비 / 2019년 5월
평점 :
삶의 고단함과 인간관계의 상처 속에서 끝내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 무엇인지를 묻는 책이다.
임경선 작가는 다정함이란 단순히 친절한 태도를 넘어,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곁을 지켜주는 용기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의 ‘구원’은 종교적 기적이나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손길과 말에서 비롯된다.
문장은 담백하면서도 절제된 온기를 품고 있어, 무겁지 않게 독자의 마음에 스며든다. 냉혹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심하거나 단단해지려 했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다정함이야말로 스스로와 타인을 살리는 길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