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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 위험 가득한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기, 최신 개정증보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김현구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8년 4월
평점 :
책은 훌륭하나 번역 때문에 이런 별점을 줍니다.
원서가 있어서 읽기 시작하다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게 되어 읽다 보니
이렇게 번역을 하고도 돈을 벌 수 있나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차익종씨가 번역에 대해 어떤 이력을 갖고 있는 분인지는 모르나
최소한 원문과 다른 말이나 원문에 없는 말은 하지 말아야죠.
한두 해 전인가 새로 번역되어 나온 '앵무새 죽이기'는
그래도 간혹가다 그렇지만
이 책은 뭐 몇 문장 가지 않아서 자꾸 이런 번역을 해 놓으시니
번역을 감수한 사람이 있기는 한 건지...
우리나라에서 번역되는 다른 책들도 이럴까 봐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전자책이라 페이지 표기는 어렵지만 서문 초반부부터 이상한 번역을 해 놨습니다.
They learned precise rules for avoiding Islamic prototerrorists and tall buildings.
The French, after the Great War, built a wall along the previous German invasion route to prevent reinvasion - Hitler just (almost) effortlessly went around it. (이 문장은 원문보다 더 이해하기 어렵게 해 놨고)
It looks as if we have the wrong user's manual.
......
if they were, things would be easier for us today
...... - my counterfactual, introspective, and hard-thinking ancestor would have been eaten by a lion while his nonthinking but faster-reacting cousin would have run for cover.
불과 한두 페이지 밖에 안 되는 이 부분만 봐도
고등학교 졸업한 정도의 영어 실력이라면 충분히 해석할 수 있는 문장에서 왜 원문과 다른 소설로 번역했는지요?
우리말로 이해가 쉽게 번역한 거라면 박수를 보내겠지만
그게 아니라 아예 번역자가 자기 생각대로 창작을 해 놨습니다.
서문을 보다가 덮어버려서 본문에선 어떤 번역을 했을지 알 수 없으나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진 마당에 도저히 이런 번역의 책을 구입할 수 없더군요.
영어성경을 읽는 수준에 불과한 제 눈에조차 거슬릴 정도라
이 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원서로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책의 원서가 더 이해하기 쉽고 (당연한 말이지만) 저자가 하고 싶어하는 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