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물속 생물 이야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물속 생물 이야기 ㅣ 아이세움 열린꿈터 18
한영식 지음, 김명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3월

물 속 생물들의 신기한 이야기들을 잔뜩 품고 있는 책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물속 생물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3년전 학교 권장도서로 처음 만나 본 책이에요.

그 뒤 아이들의 자연관찰 시기마다 늘 좋은 정보를 주는 자상한 친구랍니다.

체험학습 중 가장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는 자연관찰은 몇 년이 흘러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3년전 노들텃밭에서 친환경 논의 생물을 관찰 한 이후로

다양한 환경의 생물들에 관심이 많아진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제일먼저 찾았던 책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물속 생물 이야기였어요.

[

논에서 망으로 바닥을 천천히 쓸어올린 후,

부유물과 논생물만 남은 채를 쟁반에 쏟아낸 뒤 살아있는 논생물을 관찰했었죠.

미니 현미경으로 건강한 논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어요.

그냥 신기하구나...하고 재미있어하면서 끝낼 수 있는 현장체험이

한영식 선생님의 물 속 생물 관찰책으로 인해

더 많은 물 속 생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관찰일지 쓰는 법과 비슷한 생물 구별하는 방법까지 배우게 됐답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물속 생물 이야기

한영식 글/ 김명길 그림

 

연못과 호수 공원, 계곡과 냇물, 습지와 저수지,

논, 하천,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물속 생물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단순히 백과사전식으로 지식만을 열거한 책이 아닌,

아빠와 건우의 여행을 뒤따르며 함께 여행하고 많은것을 배우게 되는 책이죠

책을 덮자마자 바로 밖으로 나가고픈 충동이 마구 일어난답니다 ㅋㅋ

 

물속 생물 탐사를 위해 꼭 필요한 물품과 주의사항도 잘 알아야겠죠.

발을 다칠 수 있으니 물에 들어갈때는 반드시 샌들을 신는다

무릎의 깊이를 넘는 물에는 들어가지 말고

미끄러운 이끼를 조심하고

가시 있는 물고기에 주의 한다...

아빠가 아들에게 일러주는 자상한 주의사항입니다.

실제로 이 주의사항을 어겨서 크게 다칠뻔한 일이 있었기에

꼭 꼭 지키게 됩니다.

아이들이 요 탐사도구를 준비하는 과정도 참 재미있어했어요

모든 준비물이 똑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비슷하게 준비하려 계획을 세우고

알차게 하나하나 준비하는 과정도 교육이 되더라구요

 

냇물, 하천, 연못 등에 살고 있는 다양한 물속 생물을 관찰하고

건우가 직접 만든 관찰일지를 읽어보며

자연스럽게 일지쓰는 법도 배우게 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방학숙제 중 하나가 생물 관찰일지 작성하기였고

방학동안 다양한 곳을 다니며

비교해서 작성도 했었죠.

엄마의 숙제가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관찰하는 일지가 만들어지기까지

이 책이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1. 연못과 호수 공원에서 만나요

집에서 가까운 공원과 나즈막한 산을 오르면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연못과 호수 공원입니다.

늘 무심코 지나치던 곳에서 수많은 종류의 생물들을 관찰 할 수 있죠.

새와 곤충, 식물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합니다.

2. 계곡과 냇물에서 만나요

계곡과 냇물에서 관찰하기는 도심 한복판에서 쉽게 만날 수 없기에

더 신기하고 재미있어합니다.

작은 돌과 낙엽, 나뭇가지 등을 붙여서 집을 만드는 날도래라는 곤충도 만날 수 있고

물 속에서 사는 어리장수잠자리 애벌레도 만날 수 있어요.

잠자리가 공룡보다 먼저 태어난 생물이고 최초의 날개달린 곤충이란 것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됐어요

개구리와 도롱뇽도 몇 번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3. 습지와 저수지에서 만나요

물렁물렁한 땅인 습지와 저수지에서 생물관찰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비슷한듯 다른 실잠자리와 물잠자리를 비교할 수 있고

장구애비와 게아재비도 눈여겨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물 속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수생식물은

 물고기가 알을 낳는 산란처와 휴식처가 되고

수서 곤충의 쉼터가 되기때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래서 각 나라가 습지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람사르 협약을 맺었답니다.

 

4. 논에서 만나요

가까운 곳에 텃밭이 있어서 다행히도 논에 사는 다양한 물 속 생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물달팽이와 논우렁이, 지렁이, 물방개, 물진드기까지 직접 볼 수 있었죠.

친환경 논인 덕분에 멸종 위기 곤충들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이 물속 생물이야기 덕분에 제대로 된 이름을 알게 되네요.

 

5. 하천에서 만나요

산의 계곡에서 시작된 물은 하천을 지나 바다로 흘러갑니다.

하천에는 냇물이나 숲에서 만나 볼 수 없는 신기한 물 속 생물이 가득하대요.

건우와 아빠의 이야기를 통해

된장잠자리가 우리나라에 오는 비래 곤충이라는것도 알게됐어요.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곤충을 비래 곤충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무당벌레와 방아깨비, 무당거미 등도 자주 볼 수 있죠.

하천과 강에 사는 동물인 잉어, 붕어,쏘가리, 배스 등은

족대와 낚시를 통해 잡을 수 있습니다.

6. 바다에서 만나요

바닷가에는 오리와 도요새 등 다양한 물새를 관찰할 수 있고

갯벌과 모래사장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염생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퉁퉁마디, 칠면초, 나문재와 같은 식물들과

길앞잡이, 청분홍메뚜기, 발톱메뚜기도 만날 수 있답니다.

농게와 따게비, 조개, 고둥도 빼놓으면 섭섭하죠?

건우의 관찰 일지를 통해 바닷가에서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을 살펴봤네요.

초등학교 숙제에 물속 생물 친구들을 조사하고 준비하는 숙제가 있었어요.

이 책에 담긴 부록 덕분에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죠.

시식지별 대표 물속 생물들을 하나씩 오려서 카드로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거든요.

책의 주인공이 건우와 아빠이기에 더 친근하게 읽게 되는것같아요

같은 나이 또래의 남자아이가 딱 그 또래 아이들이 궁금해 할 내용을 물어보고

아빠가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책이거든요.

학교 권장도서였기 때문이 아니라 읽을수록 소중하게 느껴지는 책이랍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쑥 커지는 도서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