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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생각을 키우는 그림책 하브루타
김정해 지음 / 경향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의 우월함을 익히 알고 있을터..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크 버그 등 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를 키워낸 유대인들만의 교육법은 과연 무엇일까?
유대인은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칠 때 질문하며 대화한다. 나아가 스스로 질문하고 해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바로 하브루타의 핵심이다.
이는 한국의 교육방식과 확연히 다르다
"입 꾹 닫고 듣기나 해. 외우기나 해." 방식아래 자란 한국 아이들은 성적은 좋을진 몰라도 자기 의견을 목소리로 내거나 토론하는데 있어선 우수하지 못하다.
나 역시 목소리 내는 걸 금기시 하며 자라온 탓에 미국대학에서 토론수업 이란 걸 처음 듣곤 까무라칠뻔 했다.
대화와 소통은 많은 것을 발전시킨다.
질문하기 위한 생각
답하기 위한 지식의 구조화
그리고 경청하기
지식과 상상력이 합쳐질 때 새로운 것을 창조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새로움을 유창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온전히 나만의 것으로 만들게 된다.
하브루타를 배우고 익혀서 내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 첫걸음을 17개월 딸이 매일 내 앞에 들고오는 그램책으로 할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림책은 다양한 질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현실의 세계와 상상의 세계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는데 그림책만큼 훌륭한 도구도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유치원 누리과정 및 초등 통합교육과정과 연계해서 볼 수 있는 그림책들을 추천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면서 건넬 수 있는 질문들도 예시해두었다.
막막하지 않게 적용하기 쉽게.
아주 실용적인 지침서임에 틀림없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해두자면,
하브루타를 도입,내용,상상,적용 메타 5단계로 나누어 질문을 하는데,
첫번째, 도입단계에서는 생각을 깨울만한 '동기유발'을 제시한다.
텍스트를 읽고 사실적 내용을 이해하는 '내용 하브루타' 가 두번째.
세번째는 상상을 자극하는 질문을 통해 마음껏 상상하기다.
네번째는 적용하기. 삶 속에서 실천하지 않은 지식은 죽은 것과 같기에 어떻게 실생활에서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 메타. 배운 내용을 종합하고 정리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상대에게 선생님이 된 것처럼 설명해보는 단계다.
하브루타, 오늘부터 꾸준히 연습해봐야겠다.
딸아이가 말이 트여 대화가 이루어질 때 쯤이면 우리 모녀는 그림책 한 권으로 마음과 마음을 잇는 공감과 삶의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겠지!
가슴이 희망으로 벅차오른다.
내 소중한 딸이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되고 주인공이 되어 살아 갈 수 있도록 '질문하는 힘'을 길러주어야겠다.
그 첫걸음을 그림책 하브루타로 시작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