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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ㅣ 빨간콩 그림책 8
김미희 지음 / 빨간콩 / 2020년 11월
평점 :
작가 선생님 프로필 아래에 '망설이다 이제야 편지를 보냅니다. 내 엄마가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되어 있다. '엄마'라고 부르면 가슴이 메어온다. 엄마는 날 존재케 하시고 날 품어주시고 내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내 분신과 같은 존재이다.
내가 원하는 엄마를 가질 수는 없다. 어른들의 인생에서 나는 창조되었고 내가 원하는 엄마와 내 현실의 엄마는 다르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라는 존재는 내게 있어 가슴 저미도록 그리워하는 대상이며 부르고 또 불러도 눈물나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이다.
요즘은 가족의 형태가 다양하여 나를 낳아주신 엄마가 아닌 인위로 맺어진 엄마가 내 인생에 등장하기도 한다. 내 육체를 낳아주신 엄마 뿐 아니라 가슴으로 키워주신 새엄마가 낳아주신 엄마 보다 훌륭한 경우도 너무나 많다.
다양한 가족이 존재하는 다문화 사회에서 작품속에 나오는 엄마는 다소 낯설고 경계하여 긴장의 대상으로 오해를 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진심이 통하는 온전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학급에서 가족의 다양성에 대해, 엄마의 존재와 엄마 대신이 되어주는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지도할 때 꼭 필요한 그림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림 또한 정겹고 친근하게 묘사되어 있어 이 그림책의 매력을 더해주니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