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 그림으로 보는 세계 신화 보물전
최희성 엮음 / 아이템비즈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라는 물음을 가지곤했다. 왜 모든 이야기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두 발로 땅을 딛고 두 손을 사용하는 인간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싸움의 주무기는 손톱, , 총 같은 것들이고 왜 인간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등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세계관은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와 같은 소설들이 보여주듯 여러 방면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언정 그 안의 세계는 지금 우리가 발딛고 서있는 세계와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을 매번 느끼며 그렇다면 이 이야기의 시작은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해 궁금해졌다.

이런 물음속에서 닿은 곳이 바로 신화였다. 지금처럼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고, 자연속에서 온전히 지내야하는 그들이 가지는 상상은 어떠한 모습일까에서 시작하여 게르만에서 부터 그리스로마, 중국, 일본, 한국까지 다양한 신화를 접하는 동안 인간이 자연에서 가질 수 있는 감정들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산해경에 나오는 수백가지의 요괴들에 대한 묘사는 지금에서는 가능치 못할 대단한 상상력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었다.

하지만, 이러한 신화들을 접하며 아쉬웠던 부분은 가장 익숙한 신화인 그리스로마신화나, 영화로인해 더 대중화되어진 게르만신화, 중국과 일본같은 주변국들에 대한 신화는 손쉽게 관련 서적을 접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신화들은 접하기가 어렵고, 그나마 있는 책들 중 어느 책이 좋은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기에 더더욱 마주치기가 어렵다는 아쉬움이 존재하였었다.

그런 아쉬움속에서 신화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를 책을 보게 되었다. 비록 각 신화마다의 분량이 세세한 내용을 담지 못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거의 전세계의 신화들을 담은 듯한 내용은 그 지역의 신화는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해소해주기에 충분한 듯하다. 특히, 방대한 세계관을 가진 신화들을 핵심만 요약하여 대략적인 줄기를 제공한다는 것이 쉽지많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감안하다면 이 책이 가진 의미는 더욱 크다고 생각이든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게임 디아블로, 영화 어벤져스와 같이 앞으로도 신화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신화를 접하고 과거 그들이 가졌던 상상력을 체험하는 것과 더불어 익숙한 이야기가 또 다른 모습으로 각색되어 우리앞에 등장하게 되는 것을 바라본다면 그것또한 흥미로운 일이 아닐까싶다.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색다른 경험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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