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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불행사회
홍선기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평점 :
최소 불행 사회는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방식에 대해 기존의 시선을 뒤집는 책이다. 대부분의 담론이 최대 행복을 목표로 이야기할 때, 이 책은 오히려 불행을 줄이는 사회가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이상적인 미래를 그리기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들을 차분히 짚어내며 독자가 사회를 바라보는 기준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본문에서는 일본의 상황을 소개하고 과거를 얘기한다. 그 과거를 우리나라에 빗대어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제시함과 동시에 비판과 경고가 담겨있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거창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제도와 관념을 질문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경쟁, 성과, 효율 같은 가치가 정말 모두에게 필요한 것인지 묻는 과정은 읽는 내내 불편하면서도 동시에 설득력이 있다. 작가는 감정적인 주장 대신 논리와 사례를 통해 자신의 관점을 풀어내어,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여지를 남긴다.
이 책은 단순한 사회 비판서가 아니라 어떤 사회가 덜 고통스러운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유의 기록처럼 느껴졌다. 읽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진다. 사회 문제에 관심 있는 독자, 또는 뉴스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더 나은 사회를 꿈꾸기 전에, 먼저 덜 불행한 사회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