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수철의 음악 이야기
김수철 지음 / 까치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김수철 자서전

다르게 말하면 `김수철 국악음반 해설집`.

개인적으로 참 반가운 책(아니 해설집)이다

대중에게 알려진 폴짝폴쩍 뛰는 김수철은 그의 음악인생 전체중

1/10 정도나 될까.. 국악의 현대화가 본업이고 그 긴여행의 여비를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 대중가요가 아닐까 짐짓 생각해 본다.


그의 메가 히트곡 `젊은그대`와 국악음악 `황천길` ,`팔만대장경`의

음악적 간극은 너무크다.

같은 사람의 손에서 만들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결이 많이 다르다. 그는 음악으로 돈을

 

벌면 모두 국악 음반 제작비에 쏟아 부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중은 외면..이 아니라 다가서는 길을 그 때나 지금이나 못찾고 있다.

스스로 왕관을 반납한 가요계에서도 물론이고 국악계에서도 그는 한동안 이방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때마다 국악 장인들을 만나 학습하고

음향공학에 대한 지식을 쌓고 각 악기의 성향을 익히고 녹음하고

발표를하고 심지어 국악기를 새롭게 개조하기도 한다.


나도 자칭 오랜 김수철 팬이다.

유년 시절 그의 음악을 용돈모아 찾아 들었고 어린시절 ,사춘기 기억엔

그의 음악들이 켠켠히 녹아있기도 하다.

그런데 그의 국악음반들 만은 예외였다 `어렵고 난해했다`

황천길 ,구천으로 가는길 ,꽃상여 ,팔만대장경 등등

제목부터가 생경한 단어들의 연속이다.

인내심 갖고 몇번을 듣다가 음반을 기억에서 잊곤했다.

그 점은 그도 마찬가지였다 보다

그가 본문에서 고백(?)했듯 본인 조차도 국악음반을 맨정신에 처음부터

끝까지 듣기 어려웠다 토로 하고 있다. 정신을 차려보면 졸고 있던것이였다.


그런데 이번 신간에서 그간의 국악 음반의 앞뒤전후 사정과 곡해설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런 내용이 부클릿이나 별도의 해설집으로 국악음반과

함께 발간되었다면 흥행면에서 대중성에서 지금과 많이 다른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책을 읽으면서 본문에 소개되는 해당 음반,음악을 배경음악 처럼 들었다

그제서야 참 정감있고 쉽게 들리기 시작한다.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이다


`김수철 국악음반들(또는 mp3 ,유투브) + 본 해설집 정독`

국악 입문서로서 효율적인 조합이될것이고

이러한 경험이 본격적인 국악 관문효과로서도

손색이 없을거라는 생각해 본다

환갑을 넘긴 그이지만 아직도 그의 열정엔

20대의 냄새가 느껴진다. 멋진 청년 김수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