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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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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내가 어느곳으로 가야하는지 갑자기 도대체 알수 없었던 것'이다.'

서평제목을 말하라면 정말 책 제목대로 '상실의 시대'이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사랑하던 여인 어쩌면 자신의 삶의 기둥 또는 의지가 되고있던 여인의 죽음으로 방황하다 현실에 발을 디디면서 또다른 여인에게 전화를 한다. 어떤 현실과 이어주는 끈을 잡으려는 듯한 모습으로... 여인의 '거기 어디예요?' 라는 질문에 주인공의 하는 말이다.

주인공은 현실에 아무런 집착(?)을 하지 않는다. 그저 흐르는 데로 따라갈 뿐.. 그런 주인공의 굳건한 의지가 될 만한 것이 죽은 친구의 옛 애인....

주인공 와타나베의 주변 인물들은 각기 특색이 강하다. 이런 가운데 아무런 특색 없는-특색이 없는것이 와타나베의 특색이기도 하지만-주인공.

주인공이 어떤 집착(?)을 갖고서 대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현실이 아닌 현실에서는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현실과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모습으로 내게는 비추어졌다. 갈수록 현실보다는 현실이 아닌 곳에 더 집착을 하게 되는 주인공에게 현실과의 매개체는 다른 애인이 있는 한 여인... 그 여인과의 이럴수가 있을까하는 생각마저 드는 대화내용 역시 너무도 솔직하고 우리가 살며 생활하며 느끼는 치열함을 잊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을 통해 우리네가 사는 이 세상의 치열함을 잊게 된다. 그리고 어떤 '목적'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진다. 말 그대로 '상실의 시대' 그러나 무엇이 '상실'되었는지 아직 확실히 알수가 없다.

책을 읽는 동안 한번도 손을 뗄수가 없었다. 특별히 재미있거나 그런것도 아니었음에도... 책을 읽고나서도 별 느낌이 오지 않았음에도 읽고나서 자꾸만 떠올리게 되는 자꾸만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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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상
도몬 후유지 지음 / 신한종합연구소 / 199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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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일어날래야 일어날수가 없는 재정빈곤을 슬기롭게 이겨나가는 과정이 그려진 이야기다.

이렇게 말을 하고 나니 이 책의 내용이 정말 뻔한 내용이 될거 같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 난 이 번의 개혁은 불씨의 개혁이라고 말을 하고 싶다.

모든게 타버리고 남은게 없는 황량한 잿더미 위에서 마치 지금 주인공이 처한 번의 상황과 같은 황량한 잿더미 위에서 주인공은 작은 불씨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작은 불씨를 개혁을 이룰때까지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한다.

'개혁'이라는 것 자체가 시대구분이 없는 것같다. 주인공이 개혁을 이루어나가려고 애쓰지만 쉽지 않은 상황, 또는 과정 등이 지금 현실과 별반 다를게 없다. 아주 청빈하고 솔직한 이도 권력의 맛을 보게 되면 별수 없게 되는 경우.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방해를 하는 무리들... 지도자를 믿지 못하는 번의 주민들....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라는 메세지를 강하게 던져준다.

불씨를 번주에게 나눠받는 번민들... 그 불씨를 통해 현실을 다시 봐야 한다는 것과 우리에게 없는 불씨를 생각하게 된다.

후반부에 가서 너무나 주인공의 미화가 심한 듯 하여 거부감이 없쟎아 들었지만 '허구화된 현실'인 소설이 '현실의 재조명'을 아주 확실하게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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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에 살던 친구 베렐레 -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준 한 친구 이야기
에프라임 세벨라 지음, 이상원 옮김 / 거름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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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천국이 되지 못한 이유...주인공은 자신있게 베렐레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처음에 책을 펴자마자 쓰여있던 그런 말 때문에 사실 조금은 우스꽝스럽기까지 했다. 이 책에서 이 말을 어떻게 풀어나갈것인가 궁금해지고...일부러 목차(간단한 본문 내용이 나와있는거)를 읽지 않았다. 책의 내용일 미리 짐작하게 되는게 싫었기 때문이다.

베렐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위 '일반상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을 함으로써 즐거움을 찾는다. 아버지의 가죽벨트로 맞아가면서도, 너무나 사랑한 타냐가 주인공을 택햇을때도, 친구의 손가락이 잘려나갔을 때도... 너무나 담담하게 자신있게 자신보다 모두의 (어쩌면 자기자신을 위해) 즐거움을 찾으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내 옆에 또는 지금 이 세상에 베렐레와 같은 소년이 없으므로 지금 세상이 이렇게 혼탁하고 어지러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도 순수하면서도 가슴아픈 아이들의 이야기

또한 거리이름부터 '장애인의 거리'라 하여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이 배경.

소년의 시점으로 전쟁마저도 담담하게 그려나간 이 소설은 정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한 말투로 전쟁의 포악함. 또 어른들의 헛욕심들.... 이 사회의 모순들을 고발하고 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다 읽고나서는 다시금 돌이켜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은 정말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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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고백
이덕일 / 푸른역사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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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건에 대해 생각치 못했던 관점으로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참 좋다. 서점에서 제목과 머릿글을 읽고 벼루고 벼르다 산 이 책은 그런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이 100% 다 옳다는 건 아니다. 어떤 사건이건 양자의 말을 다 들어봐야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동안 밝혀지지 못한 사도세자의 심정을 대변해준 책이라고 할 수있다. 영조의 권력에 대한 집착과 썪어빠질대로 썩은 당쟁으로 인해 희생양이 된 시대의 불운아 사도세자. 사도세자 자신에게도 정신병이 있어 결국은 뒤주에 갇혀 죽게되었다는 그의 부인 혜경궁 홍씨의 고백서인 '한중록'으로 인해, 사도세자에게 가장 가까웠을 위치인 그녀의 이 고백서로 인해 사도세자는 정말 오랜 시간을 그런 기울어진 한쪽의 시각으로만 보여지게 되엇다.

경종시대부터 정조시대까지를 다룬 이 책은 사극이나 책등을 통해 오인(?)되었던 사도세자에 대한 해명을 해 준다.

시대의 고립아 사도세자.
그의 아들 정조로 인해 한을 푼다지만 그렇다고 한번 죽음 목숨이 돌아오지는 않는 것.
그에게 가장 가까워야할 아내에게까지 버림 받은 사도세자. 이 책을 읽으면서 사도세자의 불운과 조선시대가 아주 철저하게 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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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이집트를 찾아서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2
장 베르쿠테 지음 / 시공사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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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라는 나라. 그리구 피라미드, 미라...
수세기동안 그저 신비의 세계였던 곳이 서서히 베일을 벗게 되었다. 그들의 자력에 의해서가 아닌 역사를 밝히고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전쟁을 통해 침략을 통해 그리고 도굴을 통해....
피라미드가 열려가는 과정, 그리고 그 후에 이야기...

이런 얇은 책을 통해 그정도의 깊이감을 맛볼 수 있다는게 굉장히 멋진 일일것이다.
어떻게 보면 잘못된 방식으로 베일이 벗겨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방식에 의해 유물들도 보다 더 보존이 되었다는 지은이의 말.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 과연 고대의 파라오는 우리에게 무엇이라 메세지를 전하겠는가...

이집트 피라미드 그리고 미라.. 파라오에게로 우리를 인도해줌과 동시에 인간의 역사발굴에 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의미있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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