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세계 - 사회적 기업가들과 새로운 사상의 힘
데이비드 본스타인 지음, 나경수 외 옮김 / 지식공작소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필요충족요건 또한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은 누구나 정신적인 면과 물질적인 면이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만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다고 말하는 지금도 세계 각국에는 기본적인 물질조차 제공받지 못해 기아에 허덕이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대하는 또는 구제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시도 역시 변화되어왔고 기존의 기부나 사회적인 도움과는 차원이 다른, 기업자체가 사회적인 성격을 가지고 사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즉 사회적 기업가가 주목받는 시기가 되었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가들은 그들의 활동으로 인해 스스로의 정신적인 면을 충족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가라는 말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나 이 책을 통하여 그들을 정의하고,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이해하며, 나아가 그들에게 동참함으로써 책의 제목처럼 ‘How to change the world'를 일반인들에게 인식하도록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 책’변화하는 세계‘를 통해 알게 되었다.

 

빌 드레이튼은 ‘야쇼카’라는 재단을 창설하여 전 세계의 68개국 1820여명의 사회적 기업가에게 65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직접 지원함으로 사회적 기업가들의 활발한 활동은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사회사업가를 모집하고 기존의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사항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 한다.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그라민 은행의 무하마드 유누스는 단지 1달러로 하루는 보내는 극빈자들을 대상으로 무담보의 소액대출을 운영한다. 많은 사람들의 회의적인 시각을 뒤로 그라민 은행은 승승장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얻은 이익을 다시 재배분 함으로써 사회적 기업가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인도에서 차일드라인을 운영하는 제루, 폴란드 생태농업을 완성하여 진정한 경쟁력을 농업인들에게 가능케한 로파타 등 수 많은 사회적 기업가들의 이야기가 책에 소개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전 세계의 기아를 없앨 수 있을 것인가? 모두에게 교육의 기회를 평등하게 주며 모든 이들에게 의료시설의 혜택이 가게 하는 일이 가능할 것인가 등의 수많은 당면과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창조적 파괴자가 되어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물론 이들은 때때로 기존의 세력이 이루어낸 정책과 대립해야 했고 투쟁해야 했으나 그들이 가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이 세계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단순한 기부나 봉사를 넘어서 어려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도전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가들, 그들이 더 큰 이익을 저버리고 이러한 길을 택한 것은 ‘함께’라는 공동체를 이해하고, 나눔의 아름다움을 알며, 그리고 이를 통해 느끼는 정신적인 만족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동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에게 우리가 해야할 기본적인 것들을 인식하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이들에 대해 이해하는 것 그리고 나아가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다짐하는 좋은 독서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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