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깨 - 견고한 교회 견고한 나를 세우기 위한 5가지 법칙
한규삼 지음 / 두란노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한국 기독교의 큰 자리를 차지하는 어느 교회의 성가가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었다.

성가의 제목은 기억나지 않으나 천원을 헌금으로 하는 이들의 믿음을 비판하는 내용의 노래를 성가복을 예쁘게 차려입은 천사와 같은 모습의 아이들이 부르고 있었다.

천원 헌금 하는 자는 믿음도 없으며 주께서 그의 믿음을 원치 않으신다...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다.

그토록 많은 신도를 거느리고 성전 또한 서울 중심의 고가 부지에 크게 지어진, 목사만 해도 20명이 넘는 그 교회가 하는 말이 천원 헌금하면 믿음 없고 십일조 안내면 큰 죄인 듯 노래하다니..

십일조 내야하는 것은 이해하겠다. 성경에 있으니 따르려 한다.

하지만 헌금의 규모를 언급하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다.

성경 그 어디에도 ‘헌금이 적으면 믿음이 의심스럽다’고 한 대목은 없었으며 “교회가 세금 안내는 최대 이익집단”이라는 사상을 가진 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가십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나의 믿음과는 상관없이 한국 교회의 구조 자체에 회의가 생기는 부분이 있음을 인정한다.

이러한 교회와 성도에게 하나의 길을 알려주는 이 책은 너무나 반갑다.

 

책은 요즘 사회에 있어 믿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신앙의 구조와 교회와 성도간의 화합을 말하며 무엇보다 주께서 진정 원하시는 견고함을 가진 교회와 성도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5깨를 말한다.

5깨란 견고한 교회 견고한 나를 세우기 위한 5가지 법칙으로 깨어짐. 깨달음. 깨어있음, 깨끗함 그리고 깨부숨을 말한다. 작가가 요약한 5깨는 아래와 같다.

 

깨어짐은 내려놓음이다. 예수께서 내 안에 머무르시게 하기 위해 나를 비우는 과정이다.

깨달음은 열림이다. 비운 내가 채워지고, 막혀 있던 나의 지성, 감성, 영성이 열리는 것이다.

깨어있음은 지킴이다. 내려놓고 열려서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깨끗함은 맞닿음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그분 안으로 부르시기 위해서 거룩함을 요구하시고, 우리를 정결케 하신다.

깨부숨은 싸움이다. 이 전투는 즐겁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대장이시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한자 한자 놓칠 것 없이 소중한 말씀으로 가득하다.

특히, 깨달음에서 나오는 인도네시아 걸인 소년의 이야기에서는 걸인 소년과 같은 내 믿음에 너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시렸다.

식당에서 구걸하는 소년에게 네가 원하는 만큼의 돈을 줄터이니 말해 보라는 목사의 말에 소년은 “2불이요”, 목사는 놀라 “뭐야?” 라고 되묻는 말에 놀란 소년의 대답은 “아니 1불이요“

목사는 자신의 지갑에 있는 돈의 반을 줄 생각으로 질문한 것이었으며 그 반이란 600불 정도였다고 한다.

 

주께서 내게 주시고자 하는 축복 은 매우 큰데도 난 스스로 작은 것에 매달려 있지는 않은지 내 믿음이 견고하지 않음을 반성하게 한다.

 

책의 표지에 나옴 이 말이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대변한다고 본다.

 

‘견고함은 믿음에 근거합니다. 견고한 믿음은 마음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확인되고 행위 가운데 증명됨으로 들어납니다.

이 시대는 확인되는 믿음 위에 서 있는 견고한 교회를 사모하고 있습니다.

이 세대를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으며 , 산 위에 있는 마을 과 같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 드러납니다.

견고함, 성도를 향한 주님의 꿈입니다.

 

믿음이 흔들리는 또는 교회에 실망하는 신도들은 물론 보든 기독교인이 필독함으로써 그 믿음을 다시 굳건히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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