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꽃이다 - TV동화 행복한 세상, 특별한 선물
박인식 기획.구성, 아트플러스엠 / 샘터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TV 동화 행복한 세상’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짧은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진한 감동의 힘에 동감할 것이다.

파스텔톤의 잔잔한 그림들도 따뜻함을 주지만 무엇보다 사랑, 신뢰, 가족 그리고 희생의 가치등을 주제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때로는 따끔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이야기 중 돈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들을 묶어 만들어진 책이 ‘돈은 꽃이다’이다.

최근에는 ‘자녀에게 유산을 물려주기 보다는 돈을 괸리 하는 법을 물려주라‘는 말이 화두가 될 정도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 교육서가 매우 인기가 높다.

그 교육서에는 주식과 저축 그리고 경제의 흐름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써 놓은 것이 대부분이고 매우 잘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난 내 아이에게 가장 먼저 이 책을 읽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 책에는 주식이나 경제에 대한 단어는 단 하나도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왜 돈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돈으로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자연스레 깨닫게 해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시킬 때 가장 힘든 부분은 돈을 버는것과 그 돈을 가치 있게 다루는 것에 대한 경계선일 것이다.

돈은 벌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할지, 아껴야 하나 때로는 아낌 없이 쓰는 순간도 있다는 것을, 돈은 소중하게 다뤄야 하나 때로는 돈을 과감히 포기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음을...

이 책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스스로 느끼게 해 준다.

 

지울 수 없는 문자메세지를 보자면 자존심으로 인해 버거운 병원비에도 친구들에게 돈 이야기를 절대로 하지 않는 친구의 마음을 읽고 ‘오늘은 돈이 필요하지 않니? 필요하다면 당장 보내줄게. 50만원이면 되겠니?’ 라는 문자를 보낸 친구.

문자를 받은 친구는 그 문자를 가장 지울 수 없는 문자라고 말한다.

 

아빠는 한 시간에 얼마 버세요 에서는 퇴근하는 아빠에게 한 시간에 얼마를 버는지 묻고는 2만원이라는 아빠의 대답에 만원만 빌려달라는 아들.

아빠는 만원을 달라기 위해 이런 것을 묻는 아들에게 화가 났으나 만원을 들고 아들을 찾아간 아빠에게 꼬깃꼬깃한 천원짜리와 아빠가 건네준 만원을 다시 아빠에게 건네며 하는 아들의 말 ‘돈이 모자랐거든요. 그렇지만 이젠 됐어요.’,‘아빠, 저 이젠 2만원이 있어요. 이걸로 아빠의 시간을 한 시간만 살 수 있을까요? 내일은 조금만 일찍 들어와 주세요. 아빠랑 같이 저녁 먹고 싶어요’

 

책에는 이 밖에도 돈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단지 아이들만 아이라 어른들에게도 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갖게 해 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워렌버핏의 책 보다 더욱 더 설득력을 가진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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