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 (반양장) - 개정판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4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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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마틸다>에 빠졌다.

뮤지컬 영상을 찾아 보더니 영화를 찾아본다.

이 기회를 잘 노려보자 싶어서 <마틸다> 책을 디밀었다.

어린이는 보고 또 보고 몇 번을 보았다.

읽는 내내 즐겁고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를 보며

나도 읽어야겠다 싶었지만

내 코가 석자.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로날드 달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찰리와 초콜릿 공장> 영화가 나는 재미 없었다.

그래서 <마틸다>도 읽어야겠다는 의무감은 있었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읽을 시기를 계속 뒤로 늦췄다.

이번 주 금요일 뮤지컬 <마틸다>를 보러가기 전에는

책을 꼭 읽고 가자 싶어서 어젯밤 읽기 시작했다.

아니, 이놈시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인데 왜 혼자 읽었어!?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 애미에게도 당장 권했어야지!

이렇게 재미있는 줄 알았다면 진즉 봤을껄.

책 읽기 전에 어린이가 넷플릭스에서

영화의 주요 장면을 추려서 보여주었다.

영화에서 트런치볼 교장은 어린이를 너무 학대했다.

학생들을 학대하는 트런치볼 교장과

마틸다를 방치하는 마틸다의 부모의 모습이

많이 불편했다.

로날드 달 작가님이 현존해 계시다면,

1988년이 아니라 2022년에 작품을 다시 쓰신다면

트런치볼 교장의 행위가 조금 더 순화됐을까?

매운맛 학대에서 순한맛 학대로 등급이 내려갔을까

궁금해진다.

신체적 학대는 없었지만

나는 내 아이를 정서적으로 괴롭게 한 적이 없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트런치볼 교장

마틸다의 부모

펠프스 여사

하니 선생

이 네 부류의 사람 중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서적으로 보호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적 능력을 제고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하니 선생일테지.

영화로 몇 번 더 본 후에

이 책을 원서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서가 주는 맛이 또 있으니까.


원작 소설, 영화, 뮤지컬 세 가지를 비교해서 볼 수 있으니

독자로서도 행복한 일이다.

로날드 달 작가님도 참 행복한 분이셨겠다.

본인의 작품이 살아 생전에도 엄청난 인기를 받았으니.

원작을 어떻게 각색하여

뮤지컬을 구성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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