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삼성전자 시나리오
김용원 지음 / 세이코리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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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백전불태, 치열한 삼성전자의 경쟁 스토리

저자 김용원님은 반도체와 전자산업 전문기자로 활동해왔으며, 현재는 해외 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과 반도체, 전기차, IT 분야의 글로벌 기업에 대한 다양한 분석 기사를 쓰고 있다.
이 책은 10여 년 동안 삼성을 취재하며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생존을 위해 취해야 할 관점과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이라는 표제 아래 제시한 성장 전략은 실패로 끝났다. 십여년 동안 노력했지만 결국 TSMC와 인텔(Intel Corporation), 애플(Apple Inc.) 등 경쟁사의 장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현재로선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뚜렷한 성장동력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2030년, 삼성이 무너지다 중

과거 이야기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면서 시작하는 이 책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처음에는 진짜일까 싶어서 마음 졸이면서 읽었는데 다행히도 저자의 상상 속 시나리오여서 안심했다.

책을 읽으면서 삼성전자와 경쟁 기업들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 앞으로 투자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밑거름이 되어줄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원래는 TSMC가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오랜 기간 부동의 1위였으나 2017년부터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면서 세계 2위까지 올랐고, 2022년에는 세계 최초 3나노 미세공정 기반 반도체 양산을 발표했다.
갈수록 반도체가 더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발판 삼아 전 세계를 대상으로 IT 산업 부품 공급망의 핵심 기업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삼성전자하면 갤럭시, 반도체 이 정도로 얕게만 알고 있었는데 경쟁사와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었다. 특히 좋은 점만 나열된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분석되어 있다. 지난 뉴스 기사들을 모아서 책 한 권으로 엮은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삼성의 행보에 따라 주가가 달려있겠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좌우명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삼성전자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겠다. 또한 반도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앞으로 차세대 주요 산업을 이끌어나가는 기업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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